[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화가 잘 통하는 주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상주상무의 새로운 주장 권경원(28)이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태완 감독이 이끄는 상주는 격동기에 놓여 있다. 강상우 한석종 등 그동안 주축으로 뛰던 11기 선수 6명이 전역을 명 받은 것. 김 감독은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강지훈(23) 오현규(19) 등 새 얼굴을 투입했다. 또한, 그동안 한석종이 달던 주장 완장을 권경원에게 넘겼다.
지난 2월 팀에 합류한 권경원은 불과 6개월 만에 팀의 새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보다 선임 기수도 있지만, 코칭스태프는 권경원에게 주장 자리를 맡겼다. 남은 복무 기간,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무엇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보여주는 그의 태도에 믿음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감독은 "권경원이 수비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칭찬한 바 있다. 동료들도 "권경원이 뒤늦게 합류했지만 믿음을 준다"고 칭찬했다. 권경원은 올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상주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캡틴 완장을 단 권경원. 그는 "주장을 맡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그럼에도 주장으로 팀을 이끌어갈 기회를 준 코칭태프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 전체가 '좋은 팀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축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화가 잘 통하는 주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선수들이 떠난 뒤 흔들리고 있다. 직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는 1대2로 패했다. 권경원은 주장 데뷔전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그는 "전북은 나를 성장시켜준 팀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주 소속이다. 상주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내 실수로 패배한 것 같아 며칠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 팀이라는 특수성,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권경원은 "코로나19 때문에 더 철저하게 통제된 생활을 하고 있다. 휴가, 외출식사 등이 통제돼 힘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잘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지금 이 시기를 더 잘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상주는 29일 홈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권경원은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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