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러게요. 왜 그랬을까요?"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 복귀전을 마쳤다. 7월 중순 타구에 맞아 발 안쪽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던 플렉센은 9일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투구수를 60개 이하로 정해놓고 던졌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플렉센은 3이닝동안 2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이어진 실점이 다소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투구였다.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두산 김태형 감독은 "몸 상태는 베스트인 것 같다. 공 자체도 좋고, 다른데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플렉센이 건강한 몸으로 로테이션에 복귀한 그 자체로 팀에 많은 힘이 된다.
그런데 이날 플렉센은 총 투구수 55구를 기록한 이후 아쉬움이 남았는지 불펜 피칭을 다시 한번 더 자청했다. 그 장면에 대해 묻자 김태형 감독은 "왜 그랬는지 나도 의아했다"고 웃으면서 "자기가 경기때 아쉬웠던 부분을 곱씹으면서 몇개 더 던지고 싶었던 모양이다. 옆에서 보기에 전력 피칭은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들 가운데 그런 루틴을 가지고 있는 투수들이 있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의 말대로 2개월만에 마운드에 돌아온 플렉센 입장에서는 의욕이 불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행히 경기 감각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다음 등판도 정상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다음 등판은 투구수 8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투수코치와 상의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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