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로나19 예방 노력은 경솔한 언행 하나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일본 프로야구 경기 도중 이런 상황이 빚어졌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4일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렸던 야쿠르트-히로시마전에서의 벤치 클리어링 사건을 전했다. 두 팀은 3일 맞대결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었다. 히로시마가 13-0으로 크게 앞서 8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아오키 노리치카가 히로시마 투수 기쿠치 야스노리가 던진 공에 왼쪽 종아리를 맞고 출루했다. 이어진 야마다 데쓰토 타석에서 히로시마 벤치에 앉아 있던 누군가가 '한방 더'라고 외쳤고, 야쿠르트 벤치가 '의리가 없다', '그게 할 말이냐' 등을 외치며 격분하면서 벤치 클리어링 상황이 만들어졌다. 수 분 간 경기가 중단됐고, 심판진이 양팀에 경고하면서 사태는 마무리 됐지만, 양팀 모두에게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야쿠르트의 다카쓰 신고 감독은 "승부의 세계에서 뜨겁게 플레이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여러 가지 상황이나 작전에서도 상식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일갈했다.
일본 언론들은 코로나로 인해 선수간 접촉 금지 등의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벌어진 벤치 클리어링에 우려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팬들 역시 포털 댓글창에 '해당 선수를 찾아내 사죄시켜야 한다'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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