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배구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연경(32·흥국생명)이 세계에서 배구를 가장 잘하는 여자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건 1m92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이도 그렇지만 탄탄한 기본기 덕분이다. 레프트로서 후위에 있을 때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에다 리베로 못지 않는 디그 능력으로 팀이 반격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한다. 김연경은 지난 3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디그를 무려 30개나 성공시켰다.
김연경은 올 시즌 국내 복귀 컵 대회부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자신의 수비 능력을 뽐내면서 결정적일 때마다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정규시즌에선 공수를 모두 이끌고 있다.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도 김연경은 시즌 최다득점 타이인 26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25-16, 23-25, 25-18, 25-23) 승리를 이끌었다. 후위공격 없이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했다. 공격성공률은 무려 53.84%를 달성했다.
역시 위기에서 스타는 빛났다. 박빙의 상황으로 흐른 3세트에서 7득점으로 전위를 장악했다. 코트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김연경표 스파이크에 현대건설 선수들은 넋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4세트에선 안정적인 리시브를 세터 이다영에게 배달하면서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덕분에 루시아가 펄펄 날았다.
김연경은 2일 기준 공격종합 1위(45.65%), 오픈 1위(49.18%), 서브 1위(세트당 평균 0.615개)를 기록 중이다.
김연경 효과는 나머지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과 센터 공격수들을 편안하게 만든다. 이재영은 8개 범실 속에서도 18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루시아도 14득점을 폭발시켰다.
현대건설에선 외국인 공격수 루소와 '국보급 센터' 양효진이 각각 17득점과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흥국생명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1세트를 빼앗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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