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 숙제는 남았다.
1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2020~2021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 대결이 펼쳐졌다.
양 팀 동일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외국인 선수였다.
오리온 '제1 옵션' 제프 위디는 종전까지 11경기에서 평균 18.33초 동안 7점-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디드릭 로슨은 앞선 14경기에서 평균 25분25초를 소화했다. 17.1점-7.8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에릭 탐슨과 헨리 심스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활약은 썩 만족스럽지 않다. 탐슨은 앞선 13경기에서 평균 19분52초를 뛰며 11점-9.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심스는 종전 13경기에서 19분54초를 뛰며 13.5점-6.7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선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우리는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정효근이 제대할 때까지 버텨야 한다. 외국인 선수 활용도를 고민해야 한다. 심스가 최근 4경기 19~20분을 소화했다. 야투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기복이 있다.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전자랜드 탐슨은 전반 9분48초 동안 단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데 그쳤다. 심스는 6점을 올렸지만, 실책 3개를 범하며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 로슨은 전반 야투율이 20%(1/5)에 그쳤다. 위디는 6득점을 기록했지만, 턴오버 3개. 외국인 선수의 부진. 두 팀은 전반 57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이는 올 시즌 리그 전반 최저 득점.
불명예를 쓴 양 팀 선수들은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전자랜드 심스는 4쿼터 중반 공격 과정에서 신발이 벗겨졌다.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맨발의 투혼'을 발휘했다. 오리온의 위디 역시 골밑에서 연달아 팁-인을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하지만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은 여전했다. 이날 오리온 외국인 선수들은 각각 12점을 넣으며 24점을 합작했다. 전자랜드는 심스 13점, 탐슨 10점이었다.
올 시즌 KBL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양 팀 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날 68대63으로 승리한 오리온은 승리 속에서도 고민, 전자랜드는 패배까지 기록하며 숙제가 더욱 깊어졌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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