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외국인 우완투수 닉 킹엄(29)은 지난 시즌 SK 와이번스에서 시즌 도중 퇴출당했다.
킹엄은 2020년 SK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5월 5일 문학 한화전(7이닝 3자책 패)에서 KBO리그에 데뷔했지만, 팔꿈치 부상 여파로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6.75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중도 퇴출당했다. 이후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을 받은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는 미국 현지에서 킹엄의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수술 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킹엄은 지난해 직구 최고구속 142.7km에 그쳤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싱킹 패스트볼을 섞어던졌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국내 투수와 별반 차이없는 수준이었다.
킹엄은 부담감이 크다. 가장 먼저 건강함을 증명해야 한다.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25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 55만달러의 효율을 보여줘야 한다. 기준은 외인 우완 기준 워윅 서폴드의 2019년 이상을 재현해내야 한다.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당시 서폴드의 이닝소화력은 리그 톱 수준이었다. 192⅓이닝을 책임지며 조쉬 린드블럼(194⅔이닝)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평균 6⅔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을 과시했고, 20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와 QS+(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부문 4위(13회)를 기록했었다. 킹엄도 서폴드처럼 200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책임져준다면 자신을 향한 건강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
킹엄은 팀 내 1선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 시즌 팀 내에서 선발로 등판한 토종 투수는 총 11명(김민우 장시환 김이환 장민재 김범수 김진욱 박주홍 장웅정 한승주 임준섭 오동욱)이었다. 이 중 두 자릿수 승수를 할 수 있는 투수는 26경기 선발등판해 5승을 배달한 김민우 정도만 꼽힌다. 단 타자들이 힘을 내준다는 전제조건이 성사돼야 한다. 때문에 한화는 킹엄과 외인 좌완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해줘야 한다.
타격은 시즌 말 희망을 보였다. 5월부터 8월까지 월간 팀 타율이 9~10위에 머물렀지만, 9월 8위(0.262)로 반등한 뒤 10월에는 7위(0.256)로 올라서며 시즌을 마쳤다. 반면 선발 마운드는 내리막길로 시즌 마침표를 찍었다. 5~6월 선발투수 평균자책 꼴찌(5월 4.72, 6월 7.16)를 기록했지만, 6월 중순 역대 최다 18연패에서 벗어난 뒤 7월 8위(4.84)로 반등했다. 8월에는 7위(5.73)까지도 올라섰다. 그러나 9월 9위(5.22)로 떨어졌고, 10월 다시 꼴찌(6.41)로 선발 마운드 붕괴를 경험했다.
한화는 선발이 잘 막아주고 7월, 9월과 같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불펜의 힘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킹엄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주는 '리더'가 돼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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