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로나19 시대에서의 KBO리그가 또다시 다가오고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스프링캠프는 모두 국내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해외 전지훈련이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각 구단이 일찌감치 국내 훈련지를 모색했다. 추운 날씨와 부족한 시설로 인한 훈련 차질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각 구단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준비를 마치면서 새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스프링캠프 출발에는 다소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모국에서 휴식 및 개인 훈련 일정을 소화하다 각 구단의 해외 스프링캠프지에 곧바로 합류했던 이들은 조기 입국 및 2주 자가 격리를 거쳐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내달 1일부터 시작되는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추기 위해선 이달 중순께 한국 땅을 밟아야 한다.
세 명의 외국인 선수 쿼터를 채운 팀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과 윌머 폰트, 아티 르위키는 오는 16일 입국해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친 뒤 내달 1일부터 제주도에서 진행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댄 스트레일리, 딕슨 마차도에 앤더슨 프랑코가 추가된 롯데 자이언츠도 내달 1일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이들이 합류하도록 준비 중이다. KT 위즈,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외인 라인업을 완성한 나머지 팀들도 비슷한 움직임이다.
각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동시에 입국해 자가 격리 기간 동안 훈련 시설을 갖춘 장소에서 컨디션을 관리하는 로드맵을 짜놓았다. 지난해 시즌 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던 팀들 모두 자가 격리 기간 별도로 마련해놓은 장소에서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췄던 모습과 비슷하다. 홀로 자가 격리 기간을 버티던 당시와 달리, 외국인 삼총사가 동고동락하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에겐 마냥 달가운 상황은 아니다. 고향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여유롭게 준비했던 것과 달리, 외부와 격리된 공간에서 2주 동안 지내는 게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각 구단들이 숙식이나 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다고 해도 외국인 선수의 불편함을 100% 해소할 순 없다.
격리 공간에 준비해 놓은 훈련 장비도 한정적이라는 점까지 떠올려보면, 결국 스프링캠프 초반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타자보다는 작은 환경 변화에도 예민한 투수들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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