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어린 선수들의 잇단 일탈. 어떻게 봐야 할까.
출범 40년째를 맞는 KBO리그. 시름이 깊다. 위기 신호다.
지난 연말, 야구계를 뒤집어 놓은 전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신동수(20)의 SNS 막말 사건. 그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연초 부터 도박 사건이 터졌다. 두산 베어스 유망주 정현욱(21) 권기영(21)이다. 투수 정현욱은 선수에게 금지된 스포츠토토를, 포수 권기영은 '바카라'로 불리는 온라인 도박게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교 시절부터 사행성 게임에 중독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과 동기생인 전 두산베어스 투수 A의 행각이다. A 역시 스포츠토토를 한 것은 물론 동기생인 정현욱에게 '불법토토 사실을 알리겠다'며 협박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 불법 도박은 늪과 같다. 한번 발이 빠지면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빨려 들어간다. 도박이 빚을 낳고, 사채로 이어진다. 감당할 수 없는 부채는 결국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진다. 처음부터 아예 손을 대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이번 사건도 해당 선수의 채무자가 구단에 문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만큼 신인급 선수가 감당하기 힘든 빚을 졌다는 뜻이다. A선수 역시 도박 자금과 부채 문제로 동료 선수까지 협박했을 개연성이 있다.
프로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선수들의 잇단 일탈. 암울한 신호다.
문제 해결의 단서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이들이 손에서 놓지 않는 휴대폰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이어지는 유망주의 사건 사고는 학교와 구단의 통제가 쉽지 않다. 사생활 영역인 휴대폰 안에서 이뤄지는 사이버 일탈이기 때문이다. 신동수의 SNS 파문은 물론 정현욱 권기영, 그리고 동기생 A 모두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근했다.
어린 선수일수록 사이버 접근성이 높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다.
하지만 모든 기술발전에는 양면성이 있다. '연결'의 첨단 기술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반면 인간을 황폐하게 하는 부작용도 품고 있다. 각종 중독과 익명성을 바탕으로 한 거짓 정보와 모욕, 사생활 침해 등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사이버 중독과 일탈의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사이버 공간의 선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인지하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이용을 할 수 있는 능력인 '사이버 리터러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프로야구 입단이란 좁은 문 통과를 위해 학창 시절 '야구하는 기계'로 성장을 강요 당한 수많은 유망주 선수들. 어느 누구도 '사이버 공간' 접근에 있어 부작용과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시켜 주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학생 선수에게는 학부모와 일선 학교 지도자들이, 프로 입단을 앞둔 선수에게는 스카우트가, 프로 입단 후에는 구단이 지속적으로 인식 전환에 나서야 한다. 올바른 '사이버 리터러시'를 갖추지 못한다면 제2의 신동수 정현욱 권기영은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
야구를 하지 않을 때,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언택트의 일상화 속 선수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건 바로 휴대폰이기 때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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