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때 가장 촉망받는 한국축구의 차세대 스타였던 이승우가 점점 빛을 잃어가는 듯 하다. 더 큰 기회와 성장을 위해 해외 무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좋은 결실과는 멀어지고 있다. 특별한 부상이 없음에도 3개월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기일전하며 이적한 팀에서도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마치 배터리가 방전돼 멈춰선 로보트를 보는 듯 하다.
이승우는 약 한달 전인 지난 2월 2일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에서 포르투갈 리그 포르티모넨스에 임대이적했다. 이적시장이 닫히기 직전에 간신히 새 팀을 찾았다. 포르투갈은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빅리그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승우가 임대 형식으로라도 이적한 건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다. 신트트라위던에서 사실상 완전히 전력 배제된 상태였기 때문.
그러나 이적 후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승우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포르티모넨스는 1일(한국시각) 2020~2021 포르투갈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홈경기 마르티무전을 치렀다.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승우는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벌써 4경기 연속이다. 이승우의 가장 최근 실전은 신트트라위던 소속인 지난해 12월 12일 스포르팅 샤를루아전이다. 이후 80일간 공식전에 나오지 못했다. 포르티모넨스에서는 U-20팀에서 컨디션 조율 중이다. 냉정히 말해 1군 전력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