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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장성규·장도연·장항준 "시즌1보다 강렬"..'꼬꼬무2' 돌아온 장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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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시즌1을 통해 박수를 받은 '꼬꼬무'가 더 강력해진 시즌2로 돌아온다.

3일 오후 SBS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이하 꼬꼬무2)의 제작발표회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행사에는 장도연, 장성규, 장항준, 유혜승 PD가 참석했다.

'꼬꼬무'는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그날'의 이야기를 세 명의 이야기꾼이, 절친에게, 쉽고 재밌게 들려주는 콘셉트로 호평을 받았다. 수지김, 신창원, 지존파, 박흥숙, 오대양 등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던 시즌 1은 가구 최고 시청률 5.2%, 2049는 동시간 대 점유율 1위로 막을 내렸다. 유튜브 클립도 누적 조회 수 8천만, 평균 조회 수 400만을 기록하며 작년 한 해 방송가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시즌1 종료 이후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지난 시즌 함께했던 '장트리오' 장성규, 장도연, 장항준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와 더불어 배우, 아이돌 가수, 모델, 스포츠스타, 개그맨, 아나운서 등 장트리오 군단의 절친들이 시즌2에도 총출동할 예정. 이번 시즌에도 20편의 이야기가 '꼬꼬무'에서 되살아날 예정이다.

시즌2에는 카이, 이이경, 황제성, 정우, 장현성, 박재범, 박성광, 이현이, 안영미 등이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참여할 예정. 더 화려해진 게스트 라인업이 시선을 끈다. 장도연은 "게스트에 대해 할 말이 있는데, 장성규 씨가 시즌2에 게스트에 힘을 주더라. 갑자기 친해질 수 있지만, 카이 씨가 나오고 그러더라. 늘 '성규 씨 이야기 친구 누구냐'고 물어보는데 들을 때마다 놀랐다"고 말했다.

이에 장성규는 "장도연 씨 덕분이다. 연말 시상식에서 '꼬꼬무' 홍보를 한 이후 온 연락들이다. 도연 씨 덕분에 풍성해졌고, 아이돌 친구들이 나오면서 층이 넓어진 것"이라고 했다.

장항준은 "톱배우이 많이 나온다"는 말에 "누가 나오든 똑같은 자세로 한다. '내가 주인공', '이 사람들은 병풍이다'라는 마음으로 한다. 집에서 본방을 볼 때도 다른 때는 카톡을 하고 내 목소리가 나올 때 화면을 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성규는 "섭외 방식은 제작진 분들이 '어떤 분들이 편하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방송인 분들이 연락을 줘서 우리가 제작진 분들께 연결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새롭게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들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장도연은 "원래는 반말로 편하게 하는 사람을 초대하는 건데 이경규 선배님과 반말로 편하게 해보고 싶다"며 "한창 꼬꼬무 공부할 때 '선배님 이 사건 아세요'하니까 디테일한 것까지 다 알고 계시더라. 그래서 스토리텔러보다 리스너가 더 많이 알고 있을 때 얘기를 하면 그런 것은 또 어떨까 싶다. 이경규 선배님 모시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규는 "이순재 선생님을 모시고 싶다. 이순재 선생님은 우리가 다루는 역사들을 이미 다 겪으신 세대시다. 그래서 더 살아 있는 반응이 난오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윤종신 씨를 초대하고 싶다. 말이 많은 사람이라 남의 얘기를 듣는 것은 한 번도 못 봤는데 일방적으로 내가 얘기하고 윤종신 씨만 듣기만 하는 건 장관이 아니겠나. 종신 씨는 살면서 남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듣는 건 처음일 거다"라며 "종신아, 두 시간만 견디면 돼. 한 번 하자"고 러브콜을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유혜승 PD는 "정우성 씨, 저희 좋은 프로그램이다. 꼭 한 번만 부탁드린다"고 러브콜을 보냈다.'꼬꼬무'는 시즌1의 사랑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게 됐다. 시즌1이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장항준은 "속도감 있는 편집에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만약에 우리가 한 명이나, 세 명이서 동시에 했다면 속도감이 있는 편집이 안 된다. 그리고 사실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사건도 많지만, 어떤 것은 알고 있는 사건임에도 구성을 달리 하니 완전히 새롭게 느껴진다"고 했다.

장도연은 "본방이 끝나고 영상이 올라오면 조회수가 천정부지로 계속 오르니 많이 실감을 했다"며 "비결은 편집에도 동의하지만, 얘기하는 사람 입장에도 생각할 때 '무슨 사건'이라고 알고 있던 이야기를 개인의 시점에서 이야기하니까 해석이 달라지고, 알던 이야기도 더 디테일하게 알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친구와 얘기하는 아이디어 자체가 획기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유혜승 PD는 "술자리에서 선배들과 얘기하면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편한 사람들에게 편하게 얘기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똑같이 구현된 것이 현재 '꼬꼬무'의 형식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1과 시즌2의 다른 점에 대해 유 PD는 "시즌2는 훨씬 스케일이 크고 한국 현대사에서 역사를 바꾼 사건들이 많이 나온다. 시즌1은 작은 사건들도 많은데, 시즌2는 완전히 벌크업을 했다. 보신다면 뭐라도 하나 얻어갈 수 있는 좋은 시리즈가 준비돼 있다"고 예고했다.

또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는 것. 유 PD는 차별점에 대해 "'꼬꼬무'를 '그알'의 순한 맛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좋게 봐주시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그알'은 현재의 사건들, 현재 진행형인 사건들을 주안해서 다룬다면 '꼬꼬무'는 이미 다 끝난 과거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왜 다시 얘기하는가'에 대한 의미다"라고 했다.여기에 시즌1에서는 범죄 관련 이야기가 많이 등장해 자극적이란 비판 역시 존재했다. 유 PD는 "기본적으로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한다"며 장난스럽게 말한 뒤 "제작진도 당연히 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냐는 생각을 당연히 하지만, 기본적으로 감내하고 신경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럼에도 그 사건을 다루는 이유는 확실하다. 왜 오늘날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다루는 거다. 비판도 알고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사건의 이면에 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을 생각하신다면 더 의미 있게 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항준은 시즌2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우리도 더 능숙해졌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더 능숙해졌다. 시즌1은 미숙한 모습도 있었지만, 하다 보니 제작진이 어떤 의도로 이야기를 구성했는지가 느껴지더라. 두 분(장성규, 장도연)이 훨씬 늘었더라. 시즌2는 훨씬 재미있고 찰지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장성규는 "게스트들이 우리가 섭외해서 했다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오는 분들이 많은 것이 다른 거 같다. 그래서 더 살아 있는 리액션이 나온다. 그래서 더 리액션이 풍성하더라"고 말했다.

'꼬꼬무 시즌2'는 11일 오후 10시 35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