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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서해 사살'이란 첫 미션을 부여 받은 현기를 비롯한 단속국이 이미 그곳에 진을 치고 있었다. 먼저 이들은 통신 방해 공작으로 태술과 서해의 교신을 끊었다. "한태산 찾았어"라는 서해의 긴박한 교신이 태술에게 닿지 못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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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태술은 감춰진 진실을 향해 다가갔다. 김한용의 서재에서 양자 전송에 관한 모든 기술을 '시그마'에게 넘기겠다는 계약서를 발견한 것. 처음부터 '퀀텀앤타임'의 투자자였던 시그마는 아주 오랫동안 태술을 지켜보고 있었고, 심지어 김한용은 시그마가 누구인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서 사람들이 오고 있다는 것까지도 알고 있었단 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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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고 보니 돌아가는 상황은 더욱 기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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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태술을 일깨운 건 다름 아닌 서해였다. 서진이 준 약을 먹은 태술은 무의식 너머에서 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현재 시간을 가리키는 그녀를 만났다. 천재공학자답게 그 의도를 간파했고, 달의 방위를 통해 오늘 날짜가 컨퍼런스 이후 한 달이 지난 9월 15일이라는 계산을 도출해냈다.
시그마와 손을 잡은 김한용 부녀가 태술에게서 태산이 남긴 열쇠를 뺏은 뒤 정신병원에 넣기 위해 일을 꾸몄다는 사실을 파악한 태술은 서해가 보내온 EMP를 눌렀다. 순식간에 건물 전체가 정전된 틈을 타 도망쳤고, 곧바로 서해에게 연락해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내가 지금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너밖에 없거든? 네가 나 좀 살려줄래"라며 도움을 청했다. 그렇게 태술과 극적으로 다시 만난 서해는 화려한 사격 실력으로 그를 구해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신뢰할 수 있는 관계로 거듭난 두 사람의 입가엔 아름다운 호선이 그려졌다.
그리고 드디어 이날 방송에서 떡밥으로만 존재했던 '시그마'(김병철)'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마치 전지적 작가 시점 마냥 태술과 서해를 모두 지켜보고 있었고, "나는 이 부분이 제일 좋더라. 로맨틱하잖아"라는 소름 돋는 감상평으로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시지프스'는 매주 수, 목 밤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