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항 스틸러스 선수단이 6일 강원 FC전을 3대1 승리로 마치고 라커룸에서 다함께 거수경례를 실시했다.
입대를 앞두고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수비수 하창래를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을 포함한 스태프, 선수들이 모두 거수경례 자세를 취했다. 외인 팔라시오스도 예외는 아니었다.
포항 구단은 인스타그램에 이 사진을 올리며 '경례 자세를 보고 군필자를 알아맞혀보라'고 했고, 다수의 팬은 '군필' 오범석 강상우의 '구부러진 손'을 놓치지 않았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난 하창래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같은 사진을 올리며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평소 하창래와 절친한 선수들이 달려와 따뜻한(?) 댓글을 남겼다.
수비 파트너 전민광(포항)은 "겸둥이(귀염둥이) 형한테 저나(전화)해야해 꼭"이라고 적은 뒤 하트 이모티콘을 붙였다. 애정이 묻어난다.
포항 출신으로 현재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뛰는 이진현은 "편지봉투 안에 새콤달콤 넣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잘 다녀오라'는 신광훈(포항)의 응원글에 하창래는 "형과 두 경기 뛰고 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답했다.
하창래는 2017년 인천에서 프로 데뷔해 2018년 포항으로 이적, 줄곧 스틸야드를 누볐다.
8일 육군 논산훈련소에 입소할 예정으로 복무 기간 동안 김천 상무(2부) 소속으로 뛴다.
정승현 조규성 구성윤 연제운 유인수 최준혁 박상혁 명준재 김주성 권혁규 강정묵 서진수 등이 입소 동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