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일전을 치르는 일본 축구대표팀도 최정예 멤버를 소집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축 미드필더를 코로나19 이슈로 잃었다.
15일 독일 및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 주축 미드필더 하라구치 겐키(하노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단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선수 1명'이 감염 증상을 보였다고 발표했지만, 매체들은 하나같이 하라구치가 코로나 감염자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노버 선수단 전원이 독일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14일간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오는 19일 홀슈타인 킬전이 코로나 여파로 취소될 예정으로, 이 팀에는 하라구치와 같은 일본 대표팀 붙박이 멤버인 수비수 세이 무로야(하노버)도 속해있다.
일본 언론은 '하노버 듀오'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팀의 한국~몽골(30일·월드컵 2차예선)전 2연전에 소집이 보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리야스 감독은 이번 명단을 최정예로 꾸릴 계획이었던 걸로 보이는데, 발표 전 '하라구치 변수'와 맞닥뜨렸다. 하라구치는 지난 2년간 일본 대표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하나였다.
10년만의 한일 A매치 친선경기를 준비 중인 한국도 스쿼드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이 일단 대표팀 명단에는 이름 올렸지만, 주말 아스널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일전 출전이 어려워 보인다. 황희찬(라이프치히)은 대한축구협회와 소속팀 사이에서 격리 면제에 대한 부분을 논의 중이다. 격리 면제가 안 될 경우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대한축구협회(KFA)가 밝혔다.
코로나 시국에 진행하는 한일전, 여러모로 양팀 모두 최정예 멤버로는 싸우기 힘든 환경이다.
한편, 한일전은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KFA는 15일 명단 발표 당시까지 경기시간을 '미정'이라고 표시했는데, 일본축구협회(JFA) 홈페이지에는 버젓이 '19:20'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