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보인 패장의 품격.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각)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린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020~2021시즌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0대3으로 패했다. 1차전 홈에서 승리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2대3으로 밀리며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했다. 디나모 자그레브의 오르시치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악의 경기.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마지막까지 품격을 지켰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해트트릭을 달성한) 오르시치가 기록한 3골은 나도 이미 알고 있었고 우리 선수들도 알고 있었다. 예전 경기들을 다 보며 분석했다. 정보도 있었다. 오르시치에게 축하를 보낸다. 그에게는 대단한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축하를 말로만 그치지 않았다. 영국 언론 더선은 '무리뉴 감독이 경기 뒤 상대 선수들에게 가서 경의를 표할 기품이 남아있었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뒤 상대 라커룸에 가서 박수를 치고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팬들은 '무리뉴가 상대에 박수를 보낸다', '아직 배울게 남은 경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날 패배로 또 다시 경질설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