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좋은 피칭을 이어나가고 있는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진입의 확실한 신호는 없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텍사스의 스프링캠프 점검 기사를 실었는데 이중 하나가 선발 1+1을 맡을 선수 뽑기였다. 후보인 양현종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면서도 메이저리그 합류 여부엔 물음표를 썼다.
텍사스는 선발진이 약하다. 양현종이 스플릿 계약임에도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다.
텍사스는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 등 3명의 선발을 확정한 상태다. 나머지 2자리는 2명의 투수를 붙이는 1+1 선발로 구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즉 선발 투수 2명을 연달아 투입시키는 것이다. 확실한 선발이 없고 유망주들이 많을 때 이들을 키우면서 경쟁을 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2팀의 1+1 선발이 필요하기에 즉 4명의 투수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4자리를 놓고 콜비 알라드, 웨스 벤자민, 카일 코디, 데인 더닝, 테일러 헌, 존 킹, 조던 라일스에 양현종까지 총 8명의 투수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현종은 안정감을 보여주는 피칭을 하고 있다. 첫 등판이었던 9일 LA 다저스전에선 1이닝 2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고,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세번째인 20일 다저스전에선 4번째 투수로 나와 3이닝 3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6이닝 동안 6안타(1홈런) 8탈삼진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문제는 양현종만 좋은 피칭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후보들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 자리 가까이에 있다.
SI는 "양현종 처럼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도 좋은 피칭을 하는 선수들이 있는 것은 텍사스에게 좋은 일이다"라면서도 "구단이 다른 유망주들을 잘라내기 쉽지 않아 양현종이 로스터에 오르기 쉽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개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양현종의 피칭도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한 양현종이다. 다음 피칭이 마지막 기회일 수 있기에 더 나아진 모습이 필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