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은퇴를 고민하기도 했던 이희균(23·광주 FC)이 올시즌 대반전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국가대표 윙어 엄원상(23)의 금호고-광주 입단동기인 이희균은 2019년 입단 당시만 해도 큰 기대를 모으는 윙어였지만, 지난 2년간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초반에 반짝하다 여름 이후에 보이지 않는다'는 냉정한 평가도 받았다. 광주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그룹A에 진출한 지난시즌, 단 2경기 출전에 그쳤다. 박진섭 감독이 FC 서울로 떠나고 김호영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뒤로도 입지가 달라질 것 같지 않았다. 'K3리그로 임대를 가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도 들었다. 이희균은 8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임대 소식 듣고 '아 진짜 끝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작년에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시기를 겪으면서 사회인인데 앞으로 뭘로 먹고 살지 고민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감독님께 남고 싶다고 말했다"고 돌아봤다.
우여곡절 팀에 남게 된 이희균. 동계 때 몸이 부서지라 뛰고 또 뛰었다. 포지션도 바꿨다. '너는 활동량이 많은 편이고 볼 키핑이 잘 되니 중앙 미드필더가 더 잘 맞는다'는 김 감독의 포지션 변화 요구를 받아들였다. 서서히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희균은 "어떻게든 내 진가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코치님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7라운드를 통해 처음 경기에 나섰는데, 그 전부터 '준비를 하라'고 감독님께서 언질을 주셨다"고 말했다. 7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0분 주전 미드필더 이찬동이 어깨 부상을 당했다. 급하게 교체 투입된 이희균은 의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과감한 슛도 시도했다. 광주는 이희균이 투입된 이후인 전반 46분 엄지성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날이 1부 데뷔전이었던 이희균은 후반 추가시간 3분 박스 안 정확한 슛으로 직접 결승골을 꽂으며 광주에 전용구장 첫 승을 선물했다.
이희균은 "어머니, 아버지가 저보다 마음 고생을 하셨다. 그날 제가 득점한 걸 보고 어머니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아버지도 평소 표현은 잘 안하시는데, 여기저기 자랑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고맙게도 축하문자가 많이 왔다. 친구인 원상이도 축하한다는 말을 해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이희균은 7일 수원 FC와 홈경기에선 선발로 나섰다. 김원식의 중원 파트너로 낙점받았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중원 장악에 앞장 섰다. 김 감독은 2대0으로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이희균과 헤이스 덕에 패스 전개가 잘 이뤄졌다"고 호평했다. 경기당 12~13km씩 뛰는 이희균의 활동량과 볼 키핑 능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희균은 "동계 때부터 수비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가 조금씩 나오는 것 같다. 뛰는 건 정말 자신있다. 뛰는 폼 때문에 많이 안 뛴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GPS로 재보면 항상 상위권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지면 많이 뛰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은 바람도 있다. 일정이 빡빡하지만 너무 뛰고 싶었기에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성남전(10일)이 기다려진다"며 웃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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