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감독들의 팀 운영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
하나원큐 K리그1 2021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각 팀 감독들은 골치가 아플 수밖에 없다. 5월 말까지 이어지는 살인 스케줄 때문이다.
올시즌 K리그1 일정에는 특이점이 있다. 5월30일까지 일정을 마치고는 6월을 통째로 쉰다. 7월까지 건너가 7월20일 일정이 재개된다. 약 50일 간의 긴 여름방학이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지역 조별리그 일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번 ACL은 참가팀들이 한 곳에 모여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인데 6월21일부터 7월11일까지로 예정이 돼있다.
안그래도 3월 A매치 휴식기가 있었다. 이렇게 쉬는 날이 많은데 38라운드 일정을 다 치러야 한다. 때문에 주중 경기 일정이 대폭 늘어났다.
4월 일정을 보면 선수들의 숨이 턱 막힌다. 4월초 주말 7라운드 일정을 치른 팀들은 6일과 7일에 나눠 주중 8라운드 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다시 주말 9라운드 경기를 했다.
돌아오는 주중에는 K리그 일정이 없다. 대신 FA컵이 기다리고 있다. 3라운드부터 K리그1 팀들이 뛴다.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 강원FC, 광주FC, 수원FC, FC서울이 경기를 갖는다. FA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구단도 있고, 이랜드와의 첫 서울 더비를 치르는 FA서울 등은 대충 치를 수 없다. 제주는 먼 김천까지 원정을 가야 한다.
그리고 바로 주말 10라운드 일정이 이어진다. 그리고 또 주중 11라운드, 주말 12라운드다. 5월도 마찬가지다. 15라운드, 17라운드 두 번의 주중 라운드가 편성됐고, 5월26일은 FA컵 16강전이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매주 3경기를 해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비시즌 선수단 컨디션을 100%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팀들이 시즌 초 전력을 다했다. 대부분의 팀에서 부상병이 속출하고 있고, 선수들의 체력이 저하되고 있다. 11일 만난 제주와 수원만 봐도 안현범(제주) 김민우 고승범(이상 수원)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때문에 감독들의 선수단 운영이 매우 중요해졌다. 매 경기 주전 선수들을 투입했다가는 100% 탈이 난다.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프로로서 포기하는 경기가 나와서는 안되지만, 꼭 잡아야 하는 경기와 조금은 마음을 비우는 경기 등을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 적절한 전력 배분 등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같이 스쿼드가 두터운 팀이라면 걱정이 조금 덜하겠지만, 나머지 팀들은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부상자 관리도 중요하다. 아픈 선수들을 무리하게 투입했다가 더 큰 부상을 야기할 수 있고, 부상자를 쉬게 한다고 기존 선수들을 무리시켰다가는 그 선수들이 다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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