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곽 빈에게 올 시즌은 사실상 두번째 데뷔 시즌이나 마찬가지다.
2018년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했던 곽 빈은 그해 유력한 신인왕 경쟁 후보로 떠오를만큼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배명고 재학 시절부터 나이에 비해 경기 운영 능력이 노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곽 빈은 입단 하자마자 치러진 스프링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해 초반 김태형 감독은 곽 빈을 불펜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곧장 필승조 역할을 도맡았다. 2018년 당시 두산은 불펜 재편에 나섰었고, 곽 빈과 박치국 등 젊은 투수들을 선두에 내세웠다. 곽 빈은 고졸 신인이지만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로 빠르게 프로 무대 적응을 마쳤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그해 4월 한달간 곽 빈은 4개의 홀드, 1개의 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필승조 투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달콤한 꿈은 채 두 달을 못 갔다. 5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2군을 오르내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리고 2018년 6월 22일 삼성 라이온즈전 1⅓이닝 6실점 부진을 마지막으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팔꿈치에 탈이 났던 것이다.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곽 빈은 그해 10월 수술대에 올랐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듬해 후반기면 다시 잠실구장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재활이 길어졌다. 공을 던졌다가 멈추기도 했다.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곽 빈이 1군에 돌아온 것은 1044일만인 2021년 5월 1일이었다. 부상에 대한 잔해를 완전히 떨쳐내고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데 1000일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다. 올 시즌은 2군에서 맞이한 곽 빈은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뛰며 선발 투수로서의 데뷔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리고 어느정도 성과가 확인된 직후, 김태형 감독은 대체 선발로 곽 빈을 낙점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1군에 복귀한 곽 빈은 4⅓이닝 3안타(1홈런) 6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을 채우지도 못했고,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2회부터는 긴장이 풀린듯 자신의 공을 뿌렸다. 경기 체력에 대한 우려도 씻어냈다.
그의 두번째 데뷔 무대. 김태형 감독은 "그때보다 힘이나 전반적인 부분들이 좋아졌다"고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 시즌 곽 빈을 이끌었던 리더는 당시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신인때는 공 자체가 워낙 좋았지만, 일단 양의지가 (홈에)앉아 있었다. 양의지가 커브 변화구를 정말 적절하게 너무 잘 써준다고 느낄 때가 많았다. 좋을 때는 연달아 2~3개씩 던지게 하면서 리드를 잘해줬다. 물론 본인이 능력이 있으니까 의지가 그 공을 끄집어 낸 것이겠지만"이라고 웃었다. 경험이 적었던 신인 투수를 노련한 베테랑 포수가 앞에서 끌며 빠르게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의 역량을 더 키워 그토록 기다렸던 마운드에 돌아왔다. 겨우 한 경기 봤지만 초조하게 지켜보던 코칭스태프도 흔쾌히 합격점을 매겼다. 앞으로 충분히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투수다. 김태형 감독은 "이제는 마운드에서 전체적으로 힘이 생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낙관했다. 긴 터널을 지나온 곽 빈의 첫 시즌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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