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진격의 터커'다.
지난해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로 30-100타점-100득점의 주인공이 됐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4월 부진을 털고 5월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터커는 지난달 타율이 1할3푼3리까지 떨어졌었다. 독이 된 벌크업과 몸쪽 높은 공에 대한 약점을 파고든 집중견제에 헬멧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이 잦아졌다. 겨우내 준비한대로, 생각대로 되지 않다보니 스트레스가 늘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광주 삼성전 5타수 4안타를 폭발시킨 것을 기점으로 25일 광주 삼성전과 27일 광주 한화전에서 3경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한 달간 예열을 마치자 5월부터 타격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5월 치른 7경기만 따지면 리그 타율 1위(0.483, 29타수 14안타)를 질주 중이다. 2위 김현수(LG 트윈스)와도 2푼 이상 차이가 난다. 특히 4월 23경기에서 한 개도 생산해내지 못했던 홈런도 지난 8일 광주 두산전에서 한꺼번에 두 개를 때려냈다. 타격 부진을 겪던 기간 "강하게 치려고 하는데 빚맞고 있다"고 말했던 터커가 이제 정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눈야구'까지 되면서 득점권 타율(0.265)부터 장타율(0.417)과 출루율(0.357)이 가파르게 향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팀이 4연패를 당하는 동안 터커의 맹활약은 유일한 희망이다. 4경기에서 타율 5할에다 2홈런
7타점을 생산했고, OPS(장타율+출루율)가 1.579까지 치솟았다. 다만 터커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던 토종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전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타격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다. 터커의 타격 페이스가 언제 꺾일지 모른다. 그 전까지 KIA는 터커의 불방망이를 살려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겨야 한다. 특히 터커는 안과질환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최형우가 돌아오기 전까지 팀 내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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