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 없이'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을준 고양 오리온 감독이 새 도전에 나서는 허일영을 향해 진심을 전했다.
사연은 이렇다. '국가대표 슈터' 허일영이 정든 오리온을 떠나 서울 SK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2020~2021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허일영은 SK로 이적했다. 허일영은 SK와 계약 기간 3년, 보수 3억원(연봉 2억4000만원, 인센티브 6000만원)에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허일영은 2009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고양 오리온의 전신인 대구 오리온스에 입단했다. 줄곧 오리온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었다. 그는 주전 슈터이자 캡틴으로서 팀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야말로 깜짝 이적. 허일영은 "오리온에서 좋은 추억이 참 많았다. 팀을 옮기는 게 쉽지는 않았다. 다만, 연봉 액수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선수들과 또 다른 경험과 성과를 내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SK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민수의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허일영을 콕 집었다.
허일영과 결별하게 된 강 감독. 마음이 썩 좋지 않다. 강 감독은 "(허)일영이가 떠나게 돼 많이 아쉽다. 사실 허일영과 같은 슈터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높이도 있고, 슛도 좋다. 하지만 선수가 새 도전을 택했다. 선수 선택을 존중한다. 그저 부상 없이, '원 없이' 열심히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허일영은 프로 통산 449경기에서 평균 9.6점-3.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주특기인 3점슛은 프로 통산 성공률이 40.4%에 이른다. 지난 시즌에도 51경기에서 평균 10.8점-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 감독은 "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기존 전력의 장단점을 고려해 차근차근 만들어가겠다. 리빌딩도 필요한 시점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오리온은 FA 한호빈에 이어 김강선과 재계약하며 전력 누출을 최소화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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