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놀랍지도 않아요."
'바람의 손자' 이정후(31키움)는 2017년 데뷔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날려왔다. 첫 해 타율 3할2푼4리를 기록하며 고졸 신인 최다 안타(179개)와 최다 득점(111점)을 기록을 세우며 신인왕에 올랐고, 2년 뒤에는 193안타를 때려내며 200안타 문 턱까지 갔다.
꾸준한 안타 생산과 출루가 강점인 이정후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낯선 모습'이 나왔다. 개막 이후 4월까지 나섰던 24경기에서 타율이 2할6푼9리에 머무르면서 고전했다.
이정후는 이정후였다. 5월 들어 하나 둘씩 안타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자신의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고, 4월 치지 못했던 안타에 대한 분풀이를 하듯 한층 더 매서워진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정후가 5월 나선 18경기에서 작성한 타율은 4할9푼3리(69타수 34안타). 시즌 타율은 3할6푼4리까지 끌어올리면서 타율 2위에 올랐다.
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타격감이지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의 활약 이야기에 '당연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홍 감독은 "매년 이정후가 해왔던 모습이기에 놀랍지도 않다. 4월에 타율이 낮아서 그렇지 정타도 나왔고, 밸런스도 나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후의 불방망이는 타선에 선순환도 불러왔다. 키움은 4월 타율이 2할4푼3리로 전체 7위에 머물렀지만, 5월 이후 타율 3할1리로 리그 1위를 달렸다. 4월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키움은 23일 NC전 승리로 7연승을 달리며 4위(23승 19패)까지 올라섰다. 1위 SSG 랜더스(23승 17패)와는 1경기 차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를 중심으로 다른 선수도 분발하지 않나 싶다"고 바라봤다. '주장' 박병호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2군까지 다녀왔다. 그러나 최근 10경기에서 10타점을 올리면서 해결사로 나서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이정후가 많이 출루를 해주고 있으니까 상대 투수도 이정후에게 힘이 빠진 상태에서 승부할때도 있고, 그렇게 도움이 되는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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