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2019년과 지난해 200안타에 도전했다가 각각 197개, 199개를 치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는 올해도 200안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26일 잠실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안타를 몰아친 페르난데스는 타율 3할4푼6리에 55안타를 기록 중이다. 각각 10위권 밖에 있던 순위가 타격 6위, 안타 5위로 올랐다.
경기 후 페르난데스는 "올해가 내 최고의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지난해엔 초반 페이스가 좋다가 후반에 떨어지는 모습이었는데, 올해는 서서히 타격감이 올라가고 있다. 200안타 달성은 항상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100경기 정도가 남았다.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루가 지난 27일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타격 페이스를 조절할 수 있으면 메이저리그에 가야지. 그런 것은 없다"면서 "그게 가능하면 5할을 목표로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농담을 섞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 감독의 페르난데스의 타격 실력에 대한 믿음은 입단 때부터 절대적이다. 부연 설명을 했다. 김 감독은 "150㎞짜리 공이 와도 자기 타이밍을 놓고 때리는 타자"라며 "(기존 타자들보다)한 수 위"라고 단언했다.
이어 김 감독은 "(당시)시즌이 시작되기 전이었는데, 보니까 테크닉이나 배트 컨트롤 능력은 확실히 좋다는 걸 느꼈다"며 "당기고 미는 게 가능한 타자다. 감아 때리고, 유인구가 왔을 때 스탠스를 옮기면서 맞히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타자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 수 없다.
"일반 타자들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자기 타이밍을 잊는다. 일부러 당겨치고 밀어친다는 건 잘 나오지 않는다. 안타 하나가 중요하지 시프트에 맞춰 (타구 방향을)조절하면서 치는 건 힘들다"고 설명했다.
페르난데스는 4월 한 달간 22경기 타율이 3할2푼2리였다. 기대치에 미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전날 한화전까지 17경기에서 3할7푼7리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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