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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현재 경륜 팀별 색깔을 분석해 향후 어떠한 유형의 팀으로 성장해 나갈지를 예측해 낼 수 있지 않겠는가? 과거 경륜 훈련지의 변천사를 보더라도 현재의 팀 색깔이 미래의 팀 색깔을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주었기에 오늘은 경륜 훈련팀마다 가진 개성을 살펴보며 팀 색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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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에서 가장 매력 있는 작전 중 하나가 바로 선행 전법이다. 앞선에 홀로 나서 과감하게 한 바퀴를 끌고 가는 선수를 보면서 경륜 팬들은 희열을 느끼게 된다. 특유의 시원한 경주 운영으로 인해 선행 전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청량감과 안정감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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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바턴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선수로는 23기 임치형을 꼽을 수 있다. 초창기부터 선행을 앞세운 임치형은 선배인 황인혁을 롤 모델로 삼아 뼈를 깎는 체질 개선과 지구력 훈련을 통해 특선급에서도 인정받는 선행형 강자로 급성장했다. 이 밖에 22기 황준하 이성민, 23기 김관희 정태양 김환윤 등 젊은 피 선수 대부분이 선행을 주요 전법으로 두고 있다. 심지어 26기로 세종팀에 합류 예정인 김영수와 방극산도 황인혁과 임치형을 롤 모델로 삼고 있어 데뷔 이후 선행형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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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륜에 혜성처럼 나타난 괴물 임채빈이 합류한 수성팀은 새롭게 선행 군단에 합류한 팀이다. 한 바퀴 선행을 17초 91로 끌고 가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25기 임채빈의 등장과 함께 25기 안창진도 선행형으로 급성장 중에 있다. 따라서 여기에 최근 2·3년 사이 수성팀에 합류한 김민준 노형균 배준호 송종훈 김우영 등 새내기 모두 선행을 주요 전법으로 구사하고 있으며 현재도 지구력 보강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향후 새로운 선행 강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경륜 경기는 임기응변에 능한 선수들이 입상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대표적인 스포츠이다. 따라서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는 선수들의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 현 경륜 최강자인 20기 정종진이 리더로 있는 김포팀은 한국 경륜 최강팀답게 다양한 전법을 시행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여있는 집합체이다.
정종진은 본래 선행형으로 출발을 했지만 동물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젖히기 추입 등 모든 작전이 가능한 자유형 선수로 최고의 자리를 올라섰다. 자연스럽게 후배들도 정종진을 롤 모델로 삼으며 경주 습성 또한 비슷해지는 모양새다. 다만 최근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은 선행을 기반에 두고 있어 향후 현재의 기조에서 벗어나 자력형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권을 대표하는 상남팀도 다양한 각질을 보유한 선수들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자유형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인 21기 성낙송 선수를 필두로 강진남 윤민우 김시진 박진영 이규민 등도 다양한 작전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이 밖에 김해A, 미원, 양주, 북광주, 미원 등도 다양한 각질의 선수들이 고르게 분포된 팀들이다.
상대를 활용하는 능력이 우수한 김해B팀과 전주팀
상대를 활용하는 능력이 우수한 마크와 추입 승부에 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팀으로는 김해B팀과 전주팀이 손에 꼽힌다. 이들은 팀 내 최강자인 박용범과 최래선이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에 주력하면서 팀원들도 자연스럽게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에 익숙해져가는 모양새다. 현존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인 18기 박용범은 대부분의 입상을 마크와 추입 승부를 통해 만들어 내고 있다. 동료인 박진철이나 박철성 등도 비슷한 스타일로 구사하며 경주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주팀도 스프린터 출신인 최래선의 전법이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 비중이 높다 보니 동료들의 성향도 마크나 추입형 선수들이 많아지고 있다. 유지훈이나 유다훈 손동진 김유승 등 짧은 승부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다수 분포되어 있으며 최래선과 동급인 이으뜸도 최근 승부거리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계양 부산 의정부 청평 가평 유성 대전 광주 등도 승부거리가 짧은 유형의 선수들의 비중이 높은 팀들이다.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팀 색깔은 대부분 팀의 리더인 강자의 경주 스타일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이는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강자를 롤 모델로 삼으면서 자연스럽게 롤 모델의 경주를 모방하거나 동일한 훈련 방식을 가져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