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너무 못했는데, 운이 많이 따랐다. 비겼다는 게 다행이다."
김천 상무가 '골대'의 힘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와 무승부를 거뒀다. 김천은 30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4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38분 골키퍼 구성윤의 정확한 골킥 어시스트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대의 크로스를 잡아채 최전방의 오현규를 향해 날카롭게 차올렸다. 자로 잰 듯한 패스가 나왔다. 오현규는 머리로 트래핑 하며 수비수 1명을 제친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승기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4분 뒤 전남 이종호가 박스 정면에서 날린 슛을 시도를 김천 수비수 정승현이 넘어지면서 손으로 막았다. 핸드볼 파울.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 결국 전남 사무엘이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결국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내용상으로는 선제골 이후 동점골 허용으로 비긴 경기. 하지만 김천 김태완 감독은 아쉬움 보다는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사실 전남이 전반에만 무려 4번이나 골대를 맞힌 것. 전남은 적어도 2골 이상을 뽑을 수 있었지만, '골대불운'으로 고개를 숙였다.
때문에 김태완 감독은 경기 후 "너무 못했는데, 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마지막에 득점할 때도 운이 따랐다. (바겨서) 아쉽긴 한데, 그래도 안 좋은 경기력으로 비겼다는 것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 강해져서 돌아와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준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경기력에서 밀린 이유에 대해 "전남이 스리백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포백을 쓰면서 전방부터 압박해와서 당황했다. 선수들도 대처하는 부분에서 당황했다. 특히 1대1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나 한다. 그 부분이 아쉽다. 안일하게 준비한 것 같다. 더 강하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K리그2는 경쟁적이고 투쟁적인 리그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다음경기에서 보강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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