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가 떠난 뒤에야 나는 더 나아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중앙 수비수 라파엘 바란(28)의 이탈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6년 만에 레알 감독으로 복귀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의 과거 '악연'이 재조명되며, 바란의 '탈출'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안첼로티 감독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던 바란의 과거 발언까지 소환됐다.
영국 대중매체 미러는 2일(한국시각) '안첼로티 감독에 대한 바란의 과거 발언이 그의 이적에 대한 힌트를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란은 지난 10년간 레알의 핵심 중앙 수비수였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바란을 노렸다.
하지만 리버풀이 수비수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영입하면서, 바란의 이적설은 단순한 루머에 그치는 듯 했다. 결과적으로 바란은 다시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그런데 과거 바란이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있는 동안 제대로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힘들어했던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때문에 안첼로티의 부임이 결과적으로 잠잠해져 가던 바란의 이적에 부채질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바란은 과거 안첼로티 감독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 뒤에야 나는 더 나아지게 됐다"면서 "만약 그가 어려운 시기에 나를 더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 더 많은 경기에서 뛸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결정을 했고, 나는 그 결정을 이해했다"고 말한 바 있다. 즉 안첼로티 감독이 자신을 믿지 않아 출전 기회를 많이 주지 않았다는 것. 바란은 "내가 원하는 만큼 뛰지 못했지만, 덕분에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좋은 인연은 아니었던 셈이지만, 앙금이 남아있는 것 같지는 않다. 과연 바란이 안첼로티와의 재회를 피하기 위해 맨유로 이적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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