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허리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라모스를 1군에서 제외하고 이주형을 콜업했다.
전날 경기에서 수비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다고. LG 류지현 감독은 "어제 8회 이명기의 내야안타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허리쪽에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면서 "오늘 병원에서 체크를 했는데 척추 5번 신경에 경미한 손상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허리쪽 문제라서 당분간은 집에서 쉬면서 경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모스는 지난해에도 6월에 허리 부상으로 빠진 적이 있다. 류 감독은 "작년에도 허리쪽에 부상이 있었다"면서 "그래도 그때는 6일만에 뛰긴 했었다. 후반기에 발목 부상으로 길게 빠진 적은 있다"라고 말했다.
라모스는 올시즌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51경기서 타율 2할4푼3리, 8홈런, 25타점에 그치고 있는 상황. 득점권 타율이 2할1푼8리로 찬스에서도 약한 모습이다.
그래도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조금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스리런 홈런도 치면서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8일 NC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동안 라모스가 부진했기에 팬들 중엔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많았던 상황이라 이번 부상으로 교체 요구가 더 거세질 수도 있는 부분이다. LG로서도 큰 것 한방을 쳐줄 수 있는 거포의 부재는 전체적인 타격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
류 감독은 아직 교체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류 감독은 라모스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오늘 병원 체크를 했고, 회복 속도가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해 나온 게 아니다"라면서 "(교체는)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생각해야될 부분이 많다"라고 말을 아꼈다.
라모스가 빠진 9일 경기서 대신 1루수로 나온 문보경은 전날 대타 결승타에 이어 이날은 5-2로 앞선 5회말 쐐기 솔로포를 날리는 등 4타석 2타수 1안타(홈런) 1타점 2볼넷의 좋은 타격을 보이며 라모스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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