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기다리던 유로2020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 스포츠 매체가 가장 최근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등장한 감동스러운 장면을 재조명했다.
2016년 여름에 열린 유로2016 대회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이 우승한 직후의 일이다.
한 백발의 노인이 팬들 틈에 끼어 두리번두리번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우승 세리머니를 마치고 계단으로 내려오는 포르투갈 선수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이 남성의 이름은 알렉스 퍼거슨(79) 전 맨유 감독.
과거 맨유에서 인연을 맺은 루이스 나니를 비롯해 페페, 페르난도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 등과 인사를 나눈 퍼거슨 감독은 자리를 뜨지 않고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계속해서 누군가를 기다렸다. '애제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였다.
저 멀리서 호날두가 내려오는 모습을 확인한 퍼거슨 감독은 상기된 얼굴로 손을 내밀고 호날두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호날두도 퍼거슨 감독을 발견했다.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퍼거슨 감독은 뿌듯해하는 표정으로 호날두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한동안 응시했다. 그 모습이 딱 '성공한 손자'를 보는 듯했다.
호날두의 축구인생에 있어 퍼거슨 감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2003년, 스포르팅 리스본 유망주를 맨유로 영입해 '월클' 스타로 키워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과거 인터뷰에서 "예전 내 부친이 아팠을 때, 나는 퍼거슨 감독을 찾아갔다. '보스, 아버지를 뵙고 싶어요'라고 말했더니, '하루든, 이틀이든, 일주일이든, 좋다. 가서 부친을 뵙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 '너는 중요한 선수여서 그립겠지만, 지금은 아버지가 먼저'라고도 하셨다. 그때, 정말 대단한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내게 많은 걸 가르쳐주셨다. 내겐 축구계 아버지같은 분"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호날두는 2009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퍼거슨 감독의 품을 떠났다. 퍼거슨 감독은 2013년 올드 트라포드를 떠나며 27년 장기집권을 끝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김미경 맞아? 15kg 뺀 후 몰라보게 달라진 근황 “수십억 빚에 몸 망가져” -
“양육비 달랬더니 읽씹” 홍서범·조갑경 전 며느리 피맺힌 호소 -
차량서 숨진 채 발견된 故 조금산..벌써 9주기 -
'김부장'서 이빨 뽑은 남실장, 걸스데이 소진 남편이네…"우리 여보 무섭다" -
민니, '태국 금수저설' 사실이었다…"우리 리조트서 '런닝맨' 찍어요" -
"10년 전 얼굴 그대로"...'도깨비' 공유·이동욱·김고은·유인나, 강릉서 뜨거운 재회 -
허경환, '하의 실종' 대참사에 '놀뭐' 시청률 5.4% 돌파..."어떡할 거야!" 멘붕 -
'돌싱글즈' 이아영, '재혼' 청첩장 모임하며 고소장 제출.."♥변호사 남편·지인 공격"
- 1.월드컵 역사에 남을 최악의 경기, "음바페 상대 선수에게 대놓고 욕설"...팬들까지 분노 폭발, "심판 제정신이야?" 비판
- 2.'홍명보 살해 위협 때문에 미국행' 외신이 더 놀랐다, 국제망신된 한국축구...日 '정치 과도한 개입→국제 무대 퇴출'까지 거론
- 3."다시는 국대 유니폼 입지 마" 대국민 분노...."월드컵 16강 출전 포기, 내 결정" 주장의 황당 고백 논란
- 4.히딩크 감독, 깜짝 폭로! 한국 맡기 직전 속내 공개 "FIFA 랭킹 70위가 16강? 이라고 생각했다"..."열정이 나를 자극했어"
- 5.하루아침에 NC에서 키움으로 유니폼 바뀐 데이비슨…"팀 분위기 빠르게 적응하더라, 적극적인 성격" [고척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