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에도 이물질 논란이 일어났다. 사령탑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서 상대 투수의 이물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2회초 NC의 공격을 앞두고 이동욱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섰다. 롯데 선발 앤더슨 프랑코를 가리켰다.
이 감독은 "프랑코의 글러브에 이물질이 묻어있다. 공을 거기에 자꾸 문지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심은 프랑코의 글러브를 살펴봤다. 묻어있는 것은 불법 이물질이 아닌 평범한 로진이었다. 다만 이 감독의 지적도 타당하다. 규정상 로진은 손에만 묻히게 돼있다.
주심은 프랑코에게 "로진은 글러브 말고 손에만 묻혀라"고 지시했다.
롯데 관계자는 이 같은 정황을 전한 뒤 프랑코의 글러브에 로진이 묻은 이유룰 설명했다. 원래 투수 마운드의 로진은 양팀 투수가 공유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자신이 사용한 로진을 갖고 내려오도록 규정이 바뀐 상태다.
롯데 관계자는 "프랑코가 로진을 (공처럼)글러브에 넣고 내려온 것 같다. 이 과정에서 글러브에 로진이 묻으면서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프랑코는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도 홍원기 감독의 '부정투구' 항의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홍 감독의 지적은 프랑코가 '공을 던지기에 앞서 유니폼 상의에 문지른다'는 것.
프랑코의 해명에 따르면 유니폼을 정리하는 루틴이었다. 공을 던지다보면 유니폼 상의가 바지 밖으로 비어져 나온다는 것. 프랑코는 상의를 바짓속에 확실히 집어넣고, 공을 쥐지 않은 손으로 상의를 문지르는 등 루틴을 수정한 바 있다.
프랑코는 6월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4경기에 출전, 23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중이다. 약점이던 퀵모션과 슬라이드 스텝도 많이 개선됐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부진 속 롯데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고 156㎞에 달하는 빠른 직구와 140㎞를 넘어서는 체인지업,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프랑코는 부정투구 지적을 받은 뒤 NC 애런 알테어에게 선제 홈런을 허용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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