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3일 KIA 타이거즈에 내야수 강경학(29)을 내주고 포수 백용환(32)를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달 25일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 오선진(32)을 내주고 외야수 이성곤(29)을 영입하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한 지 1주일 만이다.
강경학은 올 시즌 개막엔트리에 합류했으나 12경기 타율 1할3푼6리에 그친 뒤 말소됐다. 퓨처스(2군)에서 재정비 기간을 거친 뒤 1군으로 복귀해 정은원(21)의 백업 롤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한화의 선택은 새로운 포수 자원 확보였다.
백용환의 영입은 이성곤 트레이드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성곤은 한화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좌타 중장거리 타자 확보라는 단기적인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KIA에서도 줄곧 백업 역할에 그쳤던 백용환의 활용 방향은 다소 애매한 편. 한화가 최재훈(32) 이해창(34 뿐만 아니라 허관회(22) 박상언(24) 등 젊은 포수들이 대기 중인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물음표는 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부상으로 퓨처스로 내려간 이해창의 복귀가 늦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백용환 영입은 이해창의 대체가 아닌 리빌딩 과정에서 번외로 이뤄지는 포수 육성의 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포수 육성은 특히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허관회 박상언이 성장하려면 상당히 많은 출전 시간과 경험이 누적돼야 한다"며 "백용환이 KIA에서 주로 백업 역할을 맡았지만, 오랜 기간 쌓은 경험을 토대로 최재훈 이해창과 함께 젊은 포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이해창의 복귀가 늦어지는 것이냐는 우려에 대해선 "컨디션은 회복됐다. 최근 연습경기에 출전했고, 곧 퓨처스리그에서도 실전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오선진 강경학의 트레이드로 백업 자원 부재에 대한 우려도 커진 게 사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오선진 강경학이 그동안 우리 팀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했고,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것은 맞다. 하지만 미래 자원 육성이라는 리빌딩 기조와 그로 인한 기존 선수-육성 자원 간 포지션 중첩은 피할 수 없었다"며 "올 시즌 정은원(21) 노시환(21) 하주석(27)이 내야 코어 역할을 해주고 있고, 박정현(20) 송호정(19) 정민규(18) 등 내야 육성 자원들이 퓨처스에서 대기 중이다. 우리 팀이 아직 리빌딩의 출발점에서 멀지 않고, 각 선수 간 간극이 크지 않은 시점이라면 지속 가능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게 맞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1군 선수들의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에서 퓨처스에서 대기 중인 선수들이 기회를 받는 작업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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