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미국 유명 래퍼 다베이비가 동성애 혐오 발언을 쏟아내 비판을 받고 있다.
빌보드 등 현지 언론은 다베이비가 25일(현지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롤링라우드 페스티벌' 무대에서 "HIV(에이즈 바이러스), 에이즈 혹은 치명적인 성병으로 2~3주 안에 죽을 일이 없는 사람은 휴대폰 불을 켜달라"고 말했다.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발언이었다고는 해도 해당 발언은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담고 있으며, 에이즈에 대한 잘못된 편견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다베이비는 "내 동성애자 팬들은 형편없는 흑인 게이나 마약중독자가 아니기 때문에 에이즈에 걸리지 않는다"고 맞서 논란이 가중됐다.
전혀 반성없는 다베이비의 행동에 다른 아티스트들도 불쾌감을 토로했다.
다베이비와 '레비테이팅' 작업을 함께 했던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는 자신의 SNS에 "다베이비의 발언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충격적이고 끔찍한 발언이었다. 내가 함께 일했던 사람이 이런 사람인 줄 몰랐다. 팬들은 내가 LGBTQ(성소수자) 커뮤니티와 100% 마음을 함께한다는 걸 안다. 우리는 HIV와 에이즈에 대한 무지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엘튼 존은 28일 자신이 설립한 '엘튼 존 에이즈 재단'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HIV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동성애 혐오를 담은 다베이비의 발언에 충격받았다. 전세계적으로 7000만명이 에이즈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가장 약한 사람들이다. HIV 보균자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뮤지션으로서 음악산업과 우리 사회에 동성애 혐오나 HIV 관련 루머를 퇴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베이비와 여름 컬렉션을 제작한 패션업체 보후만 또한 "우리는 LGBTQ 공동체를 지지하며 어떤 형태의 혐오 발언과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다베이비와의 협업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나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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