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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히어로]"일낼 것"이라던 오지환, 진짜로 일냈다!

박상경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대한민국과 이스라엘의 경기가 29일 요코하마 베이스볼 경기장에서 열렸다. 한국 오지환이 4회말 2사 1루에서 우월 동점 투런포를 치고 있다. 요코하마=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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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번에 (오)지환이가 제일 잘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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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성 후 첫 훈련 때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오지환이 김 감독의 예언을 적중시켰다. 오지환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펼쳐진 이스라엘과의 도쿄올림픽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김경문호의 연장 6대5 신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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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때마다 천금같은 한방을 터뜨렸다. 이스라엘 선발 투수 존 모스콧이 9구만에 팔꿈치 통증을 이유로 마운드를 내려가자, 에릭 홀츠 감독은 국내서도 보기 드문 트리플A 소속 좌완 사이드암 제이크 피시먼을 등판시켰다. 원태인이 이안 킨슬러에 투런포를 내주면서 0-2로 끌려가던 4회말, 오지환은 2사 1루에서 피시먼을 상대로 우월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정후 김현수의 백투백 솔로포로 4-4 동점이 된 7회말 2사 2루에선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포효했다. 한국은 연장 10회말 승부치기끝에 양의지의 끝내기 사구로 이겼다.

이날 오지환은 목 왼쪽 부근에 밴드를 붙인 채 나섰다. 지난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친정팀 LG 트윈스와의 평가전 수비 도중 채은성의 스파이크에 왼쪽 목 근처가 찢어지는 부상을 했다. 무덥고 습한 날씨 속에 상처 부위 관리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오지환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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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지환은 강한 의지를 수 차례 드러냈다. 부상 이튿날 곧바로 출전을 자처했고, 대표팀 소집 뒤 아내의 둘째 출산 소식에 하루 휴가를 보낸 뒤 곧바로 복귀해 방망이를 돌렸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에도 부진으로 웃지 못했던 자신을 믿고 뽑아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하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김 감독은 "오지환이 앞선 평가전에서 가장 좋은 타구질을 선보였다. 집중력이나 의욕도 엄청나다. 정말 일을 낼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지환은 김 감독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대회 최대 난관으로 여겨졌던 이스라엘 격침 선봉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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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전 승리로 김경문호는 오는 31일 요코하마구장에서 갖는 미국전서 승리할 시, 조 1위로 녹아웃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가 포함된 A조 1위와의 녹아웃 토너먼트 첫 승부에서 승리하면 곧바로 준결승에 오르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쓰인다. 13년 만의 금빛 질주를 꿈꾸는 한국 야구가 첫 걸음을 힘차게 뗐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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