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스타 공격수 해리 케인(28)이 이적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과거 이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선수들의 일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영국매체 '더 선'은 4일 케인 이전에 선수들이 이적을 하고자 활용한 '무시무시한 방법'들을 소개했다.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는 'AWOL'(Absent without Leave·무단결근)은 이제는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 됐다. 케인의 토트넘 선배인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은 2013년 레알로 이적하기 위해 토트넘 훈련을 거부한 바 있다.
선수 혹은 선수 에이전트는 언론 인터뷰를 이용하기도 했다. 폴 포그바(맨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등을 고객으로 둔 미노 라이올라가 이런 식으로 구단을 압박했다. 라힘 스털링의 에이전트는 2015년 "리버풀이 아무리 높은 주급을 제시하더라도 스털링이 안필드에 머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뒤, 맨시티 이적을 성사시켰다.
대런 벤트는 지난 2009년 트윗을 통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공개저격했다. "나 지금 단단히 열받았다. 왜 간단한 일을 어렵게 만드나. 헐시티로 가고 싶냐고? 아니. 스토크시티로 가고 싶냐고? 아니. 나는 선덜랜드행을 원한다. 그러니까 헛짓거리 그만해라, 레비"라고 적었다. 레비 회장은 선수의 몸값을 올리기 위해 헐시티, 스토크를 활용했다. 벤트는 1650만 파운드에 선덜랜드로 이적했다.
'이적강행 끝판왕'은 전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다. 갈라스는 첼시 소속이던 2006년 아스널 이적을 원했다. 구단은 물론 런던 라이벌로 소속 선수가 떠나는 걸 원치 않았다.
당시 구단 대변인은 "맨시티와의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존 테리가 부상을 당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수비수가 네 명밖에 없을 때, 갈라스는 경기 출전을 거부했다. 갈라스는 '만약 나를 강제로 투입하거나, 벌금 징계를 내린다면, 경기장에 나가 자책골을 넣거나, 퇴장을 당하거나, 고의적으로 실수를 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고 폭로했다. 갈라스는 이 주장을 극구 부인했지만, 떠나길 바랐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2006년 여름 원하는 대로 아스널로 떠났다.
한편, 케인은 이틀 연속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유로2020 대회를 앞두고 게리 네빌과 인터뷰를 통해 우승을 위해 더 큰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맨시티가 거액을 장전한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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