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허삼영 감독이 14일 KT전 5회 수비 때 홈 접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3-0으로 앞서던 KT는 호잉의 짧은 적시타 때 2루 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쇄도했다.
짧은 타구에 강견 좌익수 김헌곤이 버티고 있어 어려운 타이밍. 실제 공이 홈플레이트에 먼저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치우친 송구를 물러서며 잡은 김도환이 홈플레이트에 미트를 대고 심우준을 기다렸다. 하지만 심우준은 순간 슬라이딩 한 왼 다리 각도를 바꿔 아슬아슬하게 태그를 피했다.
최초판정은 아웃. 하지만, 심우준은 지체 없이 벤치를 향해 비디오판독 요청 사인을 냈다. 판독 끝 세이프로 번복. 이강철 감독이 "그 득점이 컸다"고 말할 만큼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상대 팀인 삼성 벤치로선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던 장면.
허삼영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태그 타이밍은 경험이다. 아무래도 긴박한 상황에서 미트를 어떻게 대는지에 대한 경험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연습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많은 홈 접전 경험이 있어야 상황에 따라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다. 김도환 선수가 아무래도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조금 경직되고 태그 순간을 놓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즌 전 어깨 부상으로 수개월 간 이탈했던 3년 차 포수 김도환. 이날이 시즌 첫 경기였다.
1군 무대 감각도 떨어져 있는데다 오른쪽으로 치우친 송구를 물러서면서 캐치한 만큼 주자를 마중나가 태그아웃 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김도환은 삼성의 미래다. 강민호 이후 삼성 안방을 책임져야 할 유망주. 허삼영 감독 역시 "김도환 선수는 아직까지 불안정한 포구나 투수의 장점을 이끌어내는 눈과 생각의 깊이 등을 더 보완해야 한다"면서도 "어린 선수인 만큼 경험이 바탕이 되면 큰 재목이 될 것임은 확실한 선수"라며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올림픽 출전 후 컨디션 저하와 햄스트링 문제로 빠져 있는 강민호 부재 여파. 단순히 이 장면 뿐 아니었다.
투수 리드 등 전반적인 운영 측면에서도 덜컥거렸다.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 선수는 캐치볼을 가볍게 하는 정도다. 다음 주에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임을 암시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였던 15일 KT전 포수 마스크는 김민수가 썼다.
하지만 이날도 4-4 동점이던 7회말 무사 3루에서 호잉의 희생플라이 접전 상황에서 공이 미트에서 빠지며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4대6 역전패. 불펜 붕괴 속 속절없이 스윕패를 당해야 했다.
이날 김민수는 역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8회 송민섭의 번트 처리 과정에서 허벅지 근육통으로 교체됐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아직 정상 출전할 수 없는 상황.
삼성 안방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두권 수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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