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공포 영화 '귀문'(심덕근 감독, 고스트픽처스 제작)이 원혼의 특수 분장에 얽힌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귀문이 열린 수련원에서 예측불가한 순간에 등장하는 원혼으로 공포를 선사해 관객들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귀문'.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원혼의 존재는 공포 영화의 묘미이다. 섬뜩하고 소름 끼치는 원혼의 비주얼은 영화의 공포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영화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작용하기에 '귀문' 제작진은 원혼 비주얼 구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포를 유발하면서도 혐오스럽지 않게끔 원혼의 모습을 디자인하는 게 제작진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다른 공포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원혼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다양한 논의와 시도가 이어졌다. 원혼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렌즈를 끼울지 말지, 끼운다면 어떤 크기로 할지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고민한 끝에 지금의 원혼 비주얼이 완성됐다.
"분장에 있어서는 주요 캐릭터보다 원혼 캐릭터와 관련된 이야기를 더 많이 했다"라는 심덕근 감독의 말은 당시의 치열했던 고뇌를 엿보게 한다. 이 같은 제작진의 노력은 본격적인 촬영이 시작되면서 진가를 발휘했다. 창백한 피부와 도드라진 실핏줄 등 완성에만 네 시간이 걸리는 정밀한 특수 분장은 현장의 배우와 제작진까지 놀라게 하며 극의 공포를 배가시켰다.
도진 역의 김강우는 "진짜 무서웠다. 실감나는 특수 분장 때문에 촬영 중 무서운 감정이 더 잘 나왔다"고 특수 분장에 관한 소감을 전해 리얼한 공포를 전할 '귀문'만의 독보적인 원혼 비주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등이 출연했고 심덕근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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