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키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의 결승타를 앞세워 KT 위즈를 1대0으로 물리쳤다.
최근 4연패의 사슬을 끊은 키움은 50승(48패) 고지에 오르며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8회 1사후 올렸지만, 결승점을 헌납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KT는 그러나 56승38패1무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키움은 0-0 균형이 이어지던 8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1사후 송성문이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대주자 김혜성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동원이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볼넷을 얻은 뒤 대주자 박정음이 2루를 훔쳐 1사 2,3루. 이어 크레익이 김재윤의 145㎞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안타로 두들기며 3루주자 김혜성을 불러들였다.
키움은 박병호의 고의4구로 만루의 추가 득점을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키움이 결승점을 뽑기까지 양팀 선발들의 팽팽한 투수전이 인상적이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7이닝 동안 112개의 공을 던져 6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올시즌을 대표할 만한 호투를 했고, 키움 선발 정찬헌도 6이닝을 1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몫을 했다.
키움 마무리 김태훈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제압하고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KT는 간판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각각 손가락, 사타구니 부상을 호소해 출전하지 않았다. 1안타와 4사구 4개를 얻는데 그친 KT는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고 무득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양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시즌 13차전을 갖는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 키움은 에릭 요키시를 선발로 예고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