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KBO리그 데뷔 첫승을 따냈다.
가빌리오는 2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9개. 이날 팀이 10대1로 이기면서 가빌리오는 KBO리그 6경기 만에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군더더기 없는 투구였다. 1회초 2사후 박건우에 첫 안타를 내준 가빌리오는 김재환을 뜬공으로 잡으며 출발했다. 2회 선두 타자 양석환에 볼넷, 도루를 허용했으나 세 타자를 차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삼자 범퇴 후 4회 1사후 볼넷을 내줬으나 두 타자를 잘 잡았다. 5회 1사후 볼넷-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허경민에 병살타를 유도했다. 6회 다시 삼자 범퇴에 이어 7회 선두 타자 안타 이후 세 명을 차례로 잡으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앞선 5경기서 단 한 번도 6이닝 투구를 펼치지 못했던 가빌리오의 놀라운 반전이었다.
가빌리오는 경기 후 "(첫 승까지) 기대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아쉬움은 있지만 (승리에) 기분 좋다. 팀이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8이닝을 던졌다면 더 좋았겠지만,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부진을 두고는 "많은 것들이 안됐던 것 같다. 메커닉 쪽에서 부족한 점도 있었던 것 같다. 올림픽 휴식기가 도움이 됐다"며 "직구 제구가 돼야 했고, 카운트 싸움에서 몰리면 안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두 경기 연속 호투에 대해선 "앞선 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나아질 것으로 믿었다. 긍정적으로 던지고자 했다"고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원형 감독은 가빌리오에게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라"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가빌리오는 두산전 포커서를 두고는 "직구 제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면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몰리기에 그러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적응 여부를 두고는 "잘 된 것 같다. 미국에서 던질 때보다 타이트한 감이 없지 않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적응은 투수의 몫"이라고 말했다. 홈런이 잦은 홈구장 랜더스필드의 특성에 대해서도 "직구 제구가 잘 되면 땅볼이 잘 나온다. 장타에 대한 우려보다 직구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가빌리오는 "실망도 많이 했지만 긍정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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