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손흥민을 좋아하지만, 근거 없는 얘기다. 동의할 수 없다."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대표팀 '벤투호' 주장인 손흥민의 발언에 대해 "근거가 없다. 동의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손흥민은 이라크 선수들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며 경기를 지연시켰다며 "이러면 축구 발전이 없다"고 한 말에 반박하며 '간접 설전'을 펼친 셈이다.
이들의 '간접 설전'은 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이 끝난 뒤 펼쳐졌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 내내 공세를 이어갔으나 이라크의 단단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결국 0대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양팀은 승점 1점씩 얻는데 그쳤다.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상당히 실망한 듯 했다. 그는 경기 후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다. 저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었지만, 이러면 축구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라크 선수들의 고의적인 시간끌기, 이른바 '침대축구'를 비판했다. 상대적으로 약팀이 쓸 수도 있는 전술이지만, 손흥민은 이런 전술이 축구를 발전시킬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라크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런 지적에 정면반박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 후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상대로 위험한 상황을 2~3번 밖에 겪지 않으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면서 이날 경기가 자신의 플랜대로 펼쳐졌음을 시사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라크의 경기 스타일을 비판했다는 말을 듣자 "손흥민은 대단히 뛰어난 선수고, 나 역시 좋아한다. 좋은 주장이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근거가 없다.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정면대응했다.
상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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