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이날 양팀의 승부를 가른 건 수비력의 차이였다.
사실 경기 초반 수비에서 헤맨 건 삼성이었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로 공이 뜨면 시야에서 사라지는 현상 때문에 삼성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선발 원태인의 첫 안타도 그랬다. 2회 말 선두 황대인이 친 타구가 중견수 박해민 쪽으로 날아갔는데 박해민은 공을 따라가는 듯하더니 이내 포기해버렸다. 우익수 구자욱이 열심히 따라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안타로 이어졌다.
2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도 삼성 선수들은 또 다시 곤혹을 치렀다. 김민식이 친 파울 타구를 포수 강민호와 1루수 오재일이 함께 따라갔지만, 둘 다 하늘만 쳐다볼 뿐 볼의 낙하 지점을 전혀 잡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구자욱의 두 차례 슈퍼캐치로 KIA의 출루를 막아냈다. 구자욱은 1회 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강경학이 제대로 잡아당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캐치에 성공했다. 또 4회 말에는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민식이 친 큼지막한 타구를 담장을 맞기 전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면서 선발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KIA의 수비력은 허약했다. 4회 초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하고 말았다. 사실상 황대인의 '본 헤드' 플레이였다. 2사 만루 상황에서 포수 김민식이 리드가 긴 1루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1루수 황대인에게 송구했다. 황대인은 런다운에 걸린 1루 주자를 아웃시키는 것도 중요했지만, 3루 주자의 홈 쇄도를 먼저 차단해야 했다. 그러나 황대인은 1루 주자를 몰아갈 때 3루 주자의 상황을 파악했지만, 결국 공은 유격수 박찬호에게 연결됐다. 이 사이 3루 주자 오재일은 홈을 밟았다. 이후 1루 주자가 아웃되면서 삼성이 획득한 득점은 1점에서 2점으로 늘어났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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