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후반기 들어 11경기 연속 무실점. 10연속 세이브. 환골탈태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의 철벽투다.
김원중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대4로 앞선 9회말 등판, 짜릿한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22세이브, 어느덧 구원 3위 고우석(LG 트윈스)에게도 1걸음 차이로 다가섰다.
매경기 깔끔한 호투의 연속은 아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9회말 2사 후 김상수에 2루타, 박해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다. 심지어 타자는 피렐라였다.
하지만 김원중은 위기의 순간 집중력을 되찾았다. 피렐라를 3루 땅볼로 유도했고, 한동희가 3루 베이스를 밟았다. 후반기 12승째를 거두는 롯데의 2연승이었다.
경기 후 김원중은 "이틀간 어려운 경기를 했다. 특히 오늘은 1점차 승부에 좋은 타자들을 상대했다. 어쨌든 승리를 지켜내 기쁘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어 "후반기 들어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만큼 우리 팀이 승리를 유지한 채 9회를 맞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기분 좋게 던지고 있다"며 웃었다.
김원중은 "무엇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 다행히 결과도 좋아 힘이 되고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철벽 수문장다운 든든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롯데는 1회 피렐라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 4회 구자욱의 솔로포에 추가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5타자 연속 범타로 호투하던 원태인을 6회 단 한번의 찬스에 뒤흔들며 손아섭-이대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재일-이학주의 연속포에 재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더그아웃은 여전히 뜨거웠다. 7회 안중열이 동점포를 쏘아올렸고, 8회에는 전준우가 1사 3루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며 결승점을 뽑았다. 멀지 않은 뜬공이었지만, 신용수의 준족과 멋진 슬라이딩이 돋보였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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