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1일 대전 삼성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로 3연패를 당한 한화 이글스.
12일 대전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불펜 총동원령이 떨어졌다.
에이스 카펜터까지 불펜으로 투입됐다. 3-3으로 팽팽하던 6회초 3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지난 9일 LG전 선발 등판 이후 사흘 만의 등판. 불펜 피칭 대신 오른 시즌 첫 구원 등판이었다. 그만큼 연패를 끊겠다는 한화 벤치의 의지는 강렬했다.
투수교체 타이밍을 한박자씩 빠르게 가져갔다. 망설임은 없었다.
선발 3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윤대경을 2-0으로 앞선 4회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윤대경이 삼성 거포들에게 잇달아 홈런성 타구를 허용한 것이 빠른 교체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우려했던 삼성 타선의 한방은 주현상이 허용했다. 4회 1사 1,2루에서 이원석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맞았다.
한화는 4회 노수광의 적시타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6회 카펜터 투입 후에는 교체 타이밍이 더 빨라졌다.
7회 김종수를 올렸다. 1사 후 연속 볼넷 흔들리자 지체 없이 좌완 김기탁을 투입해 박해민을 병살 처리했다. 8회 선두 구자욱을 처리하기 무섭게 피렐라 타석에서 사이드암 강재민을 투입했다. 피렐라 강민호 두 타자를 상대하게 한 뒤 2사 1루에서 전날 36구를 던진 김범수를 투입해 오재일을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9회 정우람을 투입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8명의 투수가 총투입된 필사의 총력전. 하지만 아쉽게 기다렸던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결국 3대3 무승부로 연패 탈출 기회를 더블헤더 2차전으로 넘겨야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