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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103년만의 기록보다 앞으로의 건강을 택했다. "9승보다 10승이 좋지만... 기록을 위한 등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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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0승을 위한 등판은 없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선발 등판이 팔 통증으로 인해 취소되며 103년만의 대기록 작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오타니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무려 103년만이다. 1918년 베이브 루스가 13승-11홈런을 기록한 이후 100년이 넘게 두자릿수 승리-두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 야구는 물론이고 옛날 야구에서도 프로 세계에서 투-타 겸업은 어려운 일이었다.

44홈런을 친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도 9승을 거뒀다. 1승만 더하면 103년만에 대 기록을 쓰게 되는 것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선발 예고돼 기록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하루전 등판이 취소됐다. 캐치볼을 하다가 오른쪽 팔에 통증을 느낀 것.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향후 등판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시즌 더이상 던지지 않는 것도 선택 사항 중 하나"라면서 "물론 9승보다 10승이 낫지만 그것을 완수하기 위한 등판을 허용할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기록을 위해 억지로 등판시키지는 않겠다는 얘기다. 제대로 던질 수 있는 상태가 돼야 등판시키겠다는 뜻. 매든 감독은 "지금은 그의 상태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에인절스의 맷 와이즈 투수 코치는 "오타니가 투구를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지도 모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에인절스는 10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16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오타니가 그 사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모든 야구팬들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