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디펜딩챔피언의 저력과 가을 본능의 정면 충돌이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NC 다이노스와의 두산 베어스가 21~22일 잠실구장에서 맞붙는다. 20일 현재 NC가 53승4무51패로 4위, 두산이 52승5무51패로 5위다.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2연전 결과에 따라 5강 안정권에 들 수도 있지만, 순위가 뒤집어지며 흐름은 한층 더 안갯 속에 빠져들 수도 있다.
한가위 서울 원정길에 나서는 NC의 마음이 편치 않다. 선두 KT 위즈와의 주말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드류 루친스키, 웨스 파슨스를 모두 가동했으나 KT 타선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2경기서 3득점에 그친 침체된 타선도 걱정거리.
반면 두산은 또 다시 불어오는 가을 바람 속에 꿈틀대고 있다. 최근 3연승의 상승세. 5강 싸움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주말 키움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면서 기세를 이어갔다. 투-타에서 완벽한 집중력을 선보이면서 김태형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고 있다.
21일 맞대결에서 NC는 신민혁, 두산은 최원준을 선발 예고했다. 올 시즌 7승5패, 평균자책점 4.76인 신민혁은 두산전에서 승리 없이 1패에 그친 바 있다. 9승2패, 평균자책점 3.07인 최원준은 NC에 2승1패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민혁은 지난 15일 키움전에서 6이닝 비자책, 최원준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연승에 성공한 바 있다. 팀 승리의 밑거름이 돼야 할 두 투수의 활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NC, 두산과 5강 경쟁 중인 키움과 SSG도 21~22일 인천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5연패 중인 키움은 정찬헌(7승3패, 평균자책점 3.66)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고 있다, 2연패로 최근 흐름이 썩 좋지 않은 SSG는 샘 가빌리오(2승3패, 평균자책점 6.53)의 역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두권 굳히기를 노리는 삼성과 여전히 5강 도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삼성과 롯데도 정면충돌한다. 삼성은 21일 선발로 최채흥(3승7패, 평균자책점 5.21)을 예고했고,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9승5패, 평균자책점 4.81)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지난 7~8일 대구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두 팀이 과연 한가위를 맞아 치르는 리턴매치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밖에 KT-KIA는 광주, LG-한화는 대전에서 각각 연휴 기간 2연전을 치른다. 21일 경기에서 KT는 윌리엄 쿠에바스(7승4패, 평균자책점 4.74), KIA는 김현수(1승4패 , 평균자책점 7.33)를 선발 예고했다. 대전에선 케이시 캘리(10승5패, 평균자책점 3.01)와 김민우(10승8패, 평균자책점 4.12)가 맞대결을 펼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