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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히어로]뷰캐넌을 홈런,2루타로 무너뜨린 유강남 "어떤 투수와도 자신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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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유강남은 24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2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괴성을 지르며 포효했다. 마치 그동안 쌓았던 울분은 토해내는 것 같았다.

유강남도 "아무래도 응어리가 있었는데 응어리가 터진 느낌이었다"면서 "올시즌 타격이 뜻대로 되지 않아 하루하루 힘들게 보냈었다. 이것 저것 안해본 것이 없었다. 좋았을 때의 느낌을 살리면서 잘됐다"라고 했다.

유강남이 없었다면 이기기 힘들었을 경기였다. 유강남은 2회말 2사 2,3루서 삼성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쳤고, 5-3으로 앞선 3회말 2사 1,2루에서는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5회말엔 좌전안타를 쳐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만을 남겼는데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3루수앞 땅볼로 아웃.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5타점의 맹타를 날린 유강남은 가장 먼저 김정민 코치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타격이 되지 않아 기술적인 것을 떠나 멘탈적으로 힘들었는데 김 코치님이 긍정적인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 자리에서 꼭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상대 에이스인 뷰캐넌을 무너뜨린 것에 대해서는 "사실 어떤 투수를 만나도 자신감이 없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래도 타석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고, 과감하게 스윙을 돌렸다"라고 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사실 포기했다고. "통산 3루타가 1개밖에 없어서 3루타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유강남은 "그래도 3루타라는 생각을 해서인지 3루수앞 땅볼이 나왔다"며 웃었다. 땅볼 타구를 쳤음에도 전력질주를 한 것에 대해서는 "3루타보다는 안타를 치고 싶었다. 전력질주는 당연한 건데 특히 타구가 빠지고 내가 좀 더 빨리 달리면 세이프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전력질주를 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분위기가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김현수를 비롯한 고참들이 선수들을 오히려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유강남은 "최근엔 형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잘해보자, 편안하게 하자는 말을 많이 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신다"라면서 "감독님께서 단톡방에 좋은 글도 남기셨는데 그 글의 메시지도 펀안하게 자신있게 하자는 글이었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