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위기의 순간 빛이 보였다. 홈런공장을 재가동한 SSG가 기분좋은 3연승을 달렸다.
SSG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이태양의 7이닝 3실점 호투에 한유섬의 선제포, 안상현의 데뷔 첫 홈런을 더해 8대4 승리를 거뒀다. 흔들리던 SSG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를 기록,
중위권 도약을 꿈꾸던 롯데는 뜻하지 않은 2연패에 빠졌다. 반격을 가해도 곧바로 점수를 내주며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이태양의 인생투가 돋보였다. 이태양은 이날 5회까지 2안타(지시완 2), 1실책만을 허용하며 호투했다. 투구수가 고작 60구에 불과했다.
생애 최고의 피칭이 될 수 있었지만, 6회 이대호라는 거대한 암초를 피하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2사 1,2루, 이대호의 경쾌한 스윙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스리런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태양은 무너지지 않았다.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자 범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한화 이글스 시절인 2014년 9월 13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햇수로 7년, 무려 2568일만의 선발 7이닝 역투였다.
전날 추신수의 홈런 2방과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달아오른 SSG의 방망이는 이날도 뜨거웠다. 롯데의 외인 에이스 스트레일리도 막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초반부터 SSG 타자들의 선구안에 고전하며 투구수가 크게 늘어났다. 2회 한유섬에게 선제 솔로포를 내줬고, 김성현 박성한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정훈의 멋진 번트 수비로 추가 실점 없이 막았지만 이미 투구수는 47개였다. 3~4회를 3자범퇴로 마치고도 80개. 평소보다 구위는 더 좋았지만, 순간순간 제구가 조금씩 어긋났다.
5회 결국 탈이 났다. 이재원 추신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최정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 전준우의 펜스 수비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잡기 힘들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이미 투구수는 100개. 결국 올시즌 4번째로 5회 이전 교체됐다.
6회초 이대호의 동점 3점 홈런이 터졌지만, 6회말 곧바로 다시 실점하며 분위기를 도로 내줬다.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재원에게 볼넷, 최지훈에게 몸에맞는볼로 잇따라 밀어내기 실점을 내줬다. 이어 7회말에는 안상현이 생애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도 8회초 안상현의 실책을 틈타 1점 따라붙었지만, 8회말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안치홍의 실책으로 2점을 추가로 내주며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강민은 8회말 2루타로 KBO 49번째 250 2루타를 달성, 승리를 자축했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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