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트레이드된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흔히 있다. 아무래도 친정이라 잘 알고 있다는 게 강점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 양석환은 친정인 LG 트윈스전에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30일까지 12경기에 나갔는데 타율이 2할3푼4리(47타수 11안타)에 홈런도 없이 5타점에 그쳤다.
양석환은 첫번째 이유로 친정팀 투수들과 처음 상대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했다. "오랫동안 한 팀에 있었기 때문에 상대해볼 기회가 없었고, 당연히 전력분석을 할 필요도 없었다"라며 "올해 처음 대결해보는 거라 부침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두번째 이유는 감정이 섞였기 때문. "올해 트레이드됐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상대하기 보다는 감정이 앞서기도 한다"라면서 "당연히 잘하고 싶은 마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솔직하게 있다"라고 본심을 솔직하게 말했다.
함께 했었던 LG 투수들을 직접 상대한 소감을 묻자 양석환은 "굉장히 좋더라. 확실히 좋은 투수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한편으론 이 볼로 왜 맞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라고 말했다.
양석환은 1일 열린 LG와의 경기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0-0으로 팽팽하게 맞붙던 6회초 2사 만루서 LG가 필승 카드로 냈던 정우영을 상대로 2타점 결승 중전안타를 쳤다. 볼카운트 2S의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151㎞의 투심을 받아쳐 팀을 승리로 만드는 결승점을 만든 것.
양석환은 "카운트 몰려서 슬라이더를 생각했었다. 그래서 조금 바깥쪽을 보고 치려고 했었다"면서 "정우영의 투심이 많이 휘는데 몸쪽으로 왔으면 못쳤을텐데 바깥쪽으로 와서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9월들어 부진한 타격을 했던 양석환이다. 양석환은 "전역하고 첫 풀타임이라 체력적인 부분 등 모자란 부분에 대해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그래도 다음 시즌도 있어서 계속 뛰면서 배우려는 마음이 있어서 중간에 쉴 수도 있었겠지만 계속 나갔다. 업다운이 있어도 감독님도 계속 기용해 주셔서 이제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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