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호수비가 반갑지 않다.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가 또 한번 부상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삼성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0차전에서 2대8로 역전패 했다.
아픔은 패배 뿐이 아니었다. 김상수와 강한울이 수비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남은 17경기를 공-수에서 책임져야 할 핵심 멤버들의 아찔한 장면.
김상수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10차전에 2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2회말 수비 때 기 막힌 호수비를 펼쳤다. 선두 크레익이 친 빠른 안타성 타구를 온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낸 뒤 빠르게 일어서 1루에 뿌렸다.
타자를 잡아냈지만 김상수의 얼굴은 호수비의 기쁨보다 통증의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딱딱한 바닥의 인조잔디에서 몸을 던지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꼈다. 통증을 참고 3회초 두번째 타석까지 소화한 김상수는 3회말 수비 때 강한울로 교체됐다.
삼성 측 관계자는 "2회 수비 때 왼쪽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림 같은 호수비였지만 김상수의 부상이란 반갑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했던 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김상수 대신 교체 투입된 강한울 마저 4회 이용규의 불규칙 바운드 땅볼을 처리하다 오른손 엄지 타박상을 입었다. 일단 참고 수비를 계속 했지만 강한울은 계속 오른손을 들여다보며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선발 허윤동이 교체될 때 김호재로 교체됐다.
팔꿈치 통증으로 빠져 있던 김지찬이 돌아온 날. 결국 김지찬은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8회 김호재 타석 때 대타로 투입됐다. 8회말 2루수 수비까지 나갔다.
1경기에서 무려 4명의 2루수가 출전한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진 날.
2위 자리를 놓고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삼성으로선 호수비 조차 반갑지 않았던 아픈 날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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