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히 2군에서는 더이상 할 게 없다. 이제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LG 트윈스의 '빅보이' 이재원(22)이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퓨처스리그가 모든 일정을 마쳤는데 후반기엔 줄곧 1군에만 있었던 이재원이 홈런왕에 올랐다는 소식은 다소 뜬금없다.
이재원은 전반기 막바지였던 7월 5일 1군에 올라온 이후 한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에서 뛰었다. 13일까지 50경기를 뛰며 타율 2할5푼7리, 4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재원이 후반기엔 2군에서 뛴 적이 없는데도 홈런왕을 차지했다는 것은 그만큼 독보적이었다는 것이다. 이재원은 퓨처스리그에서 LG이 85경기 중 59경기에 출전했다. 타율은 2할7푼이었지만 16개의 홈런과 55개의 타점을 생산했다.
2위인 삼성 이태훈이 81경기를 뛰었고 타석도 330타석으로 이재원(226타석)보다 100타석이 더 많았지만 12개의 홈런에 그쳤다. 이재원은 타점도 전체 4위에 올랐다.
이재원은 지난해엔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1리, 13홈런, 46타점을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왕 2연패를 차지한 만큼 이재원이 더이상 퓨처스리그에서 더 훈련할 필요가 없게 느껴진다. 이재원에게도 퓨처스에서 뛰는 것이 동기부여가 되지 못할 수 있다.
이재원은 1군에서 변화구 대처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시즌 1군에서 실패한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 올시즌엔 초반 변화구에 속지않는 모습을 더러 보이면서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였지다. 8월엔 15경기서 타율 3할4푼(50타수 17안타),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다시 약점이 노출되고 있다. 9월 이후 타율이 2할9리(86타수 18안타)에 그치고 있다.
2년 연속 2군 홈런왕 이재원은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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