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세 여자의 우정, 그리고 '술'을 부르는 현실 공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이 온다.
15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위소영 극본, 김정식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최시원, 김정민 PD가 참석했다.
'술꾼도시여자들'은 미깡 작가의 다음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하며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다. 이선빈(안소희 역), 한선화(한지연 역), 정은지(강지구 역)가 술로 우정을 쌓아온 절친 3인방으로 모이고 최시원(강북구 역)이 청일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최시원은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괴짜 마이웨이 예능 PD 강북구로 완벽 변신해 흥미를 더한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만든 김정식 PD는 "원작도 재미있게 봤고, 시대가 우울한데 이렇게 방송으로나마 친구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는 분위기를 많이 느끼시면 좋겠다. 즐겁게 촬영했고, 즐거운 콘텐츠가 나왔다"고 밝혔다.
세 친구들의 이야기 '술꾼도시여자들'을 택한 배우들의 이유는 확고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가 친근하게 다가온 것. 이선빈은 "주변 친구들도 웹툰을 봤더라. 보고 나서 현실반영에 대한 공감도도 높았고 친근했다. 사람 냄새가 많이 나고, 일상에서 우리는 다 치열하잖나.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서 끌렸다"고 했다. 또 한선화는 "공부 삼아 웹툰을 봤다. 주변에서 그 웹툰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더라. 이걸 하면 내가 잘했다는 얘기를 들을 거 같았고, 대본이 재미있었다. 리얼리티가 살아있었다. 대본을 보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은 게 처음이었다"고 했다.
정은지는 "세 친구가 에피소드로 진행되는 작품이 많이 없는 거 같고, 원작을 봤을 때도 야식 추천이나 맛있는 게 많이 나오더라. 저희 드라마 보시면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 원작과는 또 다른 캐릭터적 매력이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시원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원작엔 강북구 캐릭터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보지는 못했다. 너무 다양한 매력의 여배우들이라 한 번쯤은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재미있고 좋은 대본이 있어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호흡은 '찐친 케미'였다. 김정식 PD는 "세 분은 진짜 친구가 돼서 보기 좋았지만, 힘들었다. 연기한다고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고, 친한 친구들이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들과 함께한 최시원은 "첫 이미지와 가장 달랐던 게 선빈 씨였다. 여성스럽기만 할 줄 알았는데 저렇게 털털한 친구가 없다. 털털하고 보이시한 부분도 있다. 선화 씨는 보이는 그대로다. 아름답고 밝고 명랑하다. 생각보다 더 터프한 은지 씨. 셋 사이에 있으면 만만찮다. 쉽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감도 높은 캐릭터인 세 여자와 달리 최시원은 '개그'와 '웃음'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버렸다. 최시원은 "싱크로율에 대해 말씀드리면, 이해되는 부분은 있지만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예고편에 나오지 않아서 그런데,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라서 30~40%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장난 치는 걸 좋아하고 농담 좋아하는 것은 '아 이런 상황에서 이런 농담을 하겠구나' 싶은데 나머지 부분은 이해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많더라. 감독님께도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저는 지금도 이해하고 싶지 않다. 강북구는 안소희를 만난 것이 얘 인생의 가장 큰 행운일 거다"고 말했다.
'멜로가 체질' 등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뤄낸 드라마들이 줄이어 등장한 가운데, '술꾼도시여자들'은 차별화를 꿈꾼다. 김 PD는 차별화 지점에 대해 "세 여자 친구들에 관련된 이야기라서 '나도 저런 친구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면 좋겠다. 세 사람 같은 친구를 갖고 싶고, 저희가 또 과거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그런 포인트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차별점을 짚었다.
22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