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LG트윈스 이상호가 1군에서 말소됐다. 갈비뼈 골절이다.
15일 롯데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류지현 감독은 "이상호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최소 2주간은 휴식을 취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상호는 10월 들어 14타수 6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타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즌 타율도 3할8리까지 끌어올렸다. 라모스의 이탈 이후 올시즌 내내 계속된 LG의 1루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이상호는 지난 12일 SSG랜더스전 9회말 더블플레이 상황에서 주자 고명준과 심하게 충돌했다. 공을 포구하던 이상호의 몸에 달려오던 고명준이 그대로 부딪쳤기 때문. 이상호는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며 큰 고통을 호소했었다.
앞서 류 감독은 이상호의 상태에 대해 "교통사고 느낌의 큰 충격을 받아 아직 움직임에 불편함이 있다. 당분간 휴식을 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상호가 계속 통증을 호소함에 따라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갈비뼈 골절이란 결론이 나왔다는 것. 이상호는 전날 롯데전에도 출전, 1타석을 소화한 바 있다.
이날 LG는 이상규와 이상호를 말소하고, 김지용과 이형종을 등록했다. 이형종은 당초 창원 NC다이노스전부터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이상호가 골절 진단을 받음에 따라 급하게 방향을 부산으로 돌렸다.
류 감독은 "이상호가 정말 열심히 해줬다. 감독으로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10월 안에는 돌아올 수 없게 됐다.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LG는 전날 경기 막판 채은성이 1루로 나섰고, 이형종도 최근 퓨처스에서 1루수를 소화한 바 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