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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하셨나요?" 독설 후 강소휘의 문자…차상현 감독의 너털웃음 "이제 사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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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디펜딩챔피언'의 사령탑과 선수의 호흡을 남달랐다.

지난 14일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대표 선수들에게 자신의 감독을 '7글자'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예전과 다른 느낌', '우리팀 슈퍼꼰대' '영택이가 제일 짱' 등 선수들의 재치있는 답변이 이어진 가운데 강소휘(24·GS칼텍스)는 '까맣고 왕대두야'라는 '독설'을 했다. 차상현 감독의 까무잡잡한 얼굴과 선수들보다 큰 머리 크기를 놀리는 말이었다.

16일 흥국생명과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차상현 감독에게 당시 강소휘의 답변에 대한 소감 질문이 나왔다. 차상현 감독은 "그렇지 않아도 (강)소휘가 물어봤다. 저녁에 문자가 왔다. 서운했는지 묻더라"라고 웃었다. 평소에도 스스럼없이 장난도 쳤던 사이였지만, 공개적인 자리였던 만큼 못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강소휘는 "장난으로 하면 좋게 잘 받아주신다. 혹시라도 기분 나쁘실 수 있으니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상관없다'고 하셨다"라며 "앞으로도 더 놀리겠다"고 장난기 가득한 답을 했다.

강소휘의 걱정 문자에 차 감독은 "이제 사람이 되나보다"라고 너털 웃음을 터트렸다.

차 감독은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감독 사이에 이런 것이 얼마나 좋나. 훈련하다가 '대두' 이런다면 굴릴텐데 평상 시에 이렇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차 감독은 "(강)소휘가 생각이 많이 밝아졌다. 연습이 끝난 뒤에는 옆집 아저씨보다 못한 거 같다.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가끔 내가 피하기도 한다"고 농담 섞인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즌 전부터 '특급 케미'를 보였던 GS칼텍스는 개막전부터 펄펄 날았다.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7-25 25-22)으로 승리를 하고 첫 승을 거뒀다.

감독에게 짓궂은 농담을 던졌던 강소휘도 13득점 공격성공률 44%를 기록하면서 '할 ‹š는 한다'는 모습을 코트에서 다시 한 번 증명했다.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